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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 거리
    여행 2016. 12. 5. 09:32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그것도 이국에서 느끼는 심정을 짐작하실런지요?

    거리도 낯설고,지나가는 사람들도 낯선 땅에서, 여행자의 마음은 싱숭생숭해지는군요.

    어쩌다 빗줄기가 잦아들때면, 젖을새라 가방에 깊이 넣어두었던 카메라를 꺼내어 몇 컷 담아보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요리조리 달리는 아저씨... 아기가 추울세라 포대기에 꽁꽁싸매어 등에업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나서는 듯한 아주머니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면 바라보는 곳도 다르듯이 각양각색의 표정이 흥미롭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 빗살처럼 대나무를 쪼개어 벽에 비스듬히 걸친 것은 일본의 목조가옥에서 흔하게 보는 -- '이누야라이'라고 하며 직역하면 '개 접근금지' 인데

    마치야가옥에서는 대나무나 나무를 거칠게 짜서 임시로 둘러친 울짱이라고하며...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주로 나무재질인 벽에 튀어 썪는 것을 방지하며,

    도둑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하는 방범의 역할도 겸하고,집안과 밖을 구분하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이면 은근히 시장끼가 빨리 느껴지더군요...아닌가요? ~ ^^

    큰길 옆으로 나있는 좁은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만두를 먹을까..튀김이나 우동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됩니다.

    문앞에 걸린 빨갛고 동그란 지등(紙燈)은 교토시내에 음식점이나 술집에 많이 보이는 구조물인데,일종의 식당이라는 의미도 겸하고 있네요.

    밤에는 은은한 불빛이 어둠 속 별처럼 아련한 느낌도 들게합니다.

     

    아차차..다시 후두둑거리며 떨어지는 빗줄기에 카메라는 가방으로 넣어야겠네요. 카메라는 '생활방수 구조'라지만 렌즈가 젖을까 걱정되서 카메라는 가방 속으로...

    오전시간이라지만 비오는 날이라 어두운 까닭에 처마아래에는 작은 전구에 불을 켜놓아서 그런대로 운치가 돋보이는 것 같지요?

    좌측에 보이는 목조가옥의 벽에도 대나무를 잘게 쪼개서 굽은모양의 '이누야라이'가 둘러쳐있는데..첫번째 사진의 직선형과,여기 보이는 반원형 등..모양이 다양합니다.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앞서가는 아가씨의 구두굽소리에는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경쾌한 합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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