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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전[박석(薄石)의 이해]
    일상 2017. 1. 16. 09:41

    [창덕궁 인정전]

    조선의 궁궐을 둘러보면서 지붕의 우아한 곡선과 단청의 화려함에 '우와!'하지민...

    막상 발밑에 깔린 바닥은 무심히 밟고 지나가기 마련입니다.시선은 이미 위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창덕궁'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의 지시로 건축된 궁전이며,궁전의 가장 중심이되는 곳은 역시 '정전(政殿)'입니다.

    정전인 '인정전'은, 추녀마루의 잡상도 9개이며,한껏 멋을부린 모습이 지붕위 양상도회(용마루에 회벽칠한 부분)에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장식에서도 보입니다.

    그리고'인정전'앞 바닥에 깔린 박석(두께가 얇고 넓적한 돌)은 네모 반듯하고 평편하게 다듬고 잘 가꾸어져서 한결 정돈되었지요.

    그러나 한 여름의 뙤약볕을 고스란히 반사하여,썬그라스없이는 매우 눈이 부셔서 눈을 찌프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처럼 반사광이 너무 심해서 한낮에는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경복궁 근정전]

    명불허전의 조선 법궁다운 면모가 느껴집니다.

    '인정전'과 마찬가지로 월대가  2층으로 지어졌으나 '인정전'과는 다르게 정밀하게 조각된 돌난간이 둘러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깔린 박석은 윗면이 매끈하게 다듬지않고 울퉁불퉁 불규칙하며, 크기도 제멋대로의 형태이라서 얼핏 마구잡이로 깔린 것 같지만

    이런 방식은 한여름의 햇빛을 난반사시켜 눈부심이 없으며,당시에는 가죽신을 신고도(지금은 구두를 신어도) 미끄럽지않은 편리함에 있습니다.

    그리고,비오는 날에 고궁관람을 하시는 분은 느끼셨겠지만, 전각건물의 바닥을 건물의 중심으로부터 바깥으로 약간 경사지게 바닥을 다듬어서,

    내리는 빗물이 자연스럽게 외곽으로 빠지며 흐르게하는 구조로 지어졌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따라서 근정전 앞의 박석사이로 구불거리며 흘러내리는 빗물의 모습은, 한참을 바라보아도 지루하기는 커녕 당시의 놀라운 건축기술과,

    작은 부분까지 소홀히 넘기지않은 선조들의 선견지명에 오로지 놀랍기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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