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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 가로등
    일상 2017. 3. 6. 09:23

     

     

    우리는 어려운 시국을 힘겹게 살아가느라고 내 주변의 많은 것에 대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존재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인용하자면 '우리생활에서 숨을 쉬게하는 공기가 현 생활에서 단 1분만 없어도.. " 란 말은 너무 자주 인용되는 탓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러나 그외에도 현 생활에서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의식하지 못한채 지나치거나 또는 단 하루라도..아니 잠시라도 없으면 금방 불편한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우선 누구나 가지고있는 손전화기..일명 '핸드폰'을  단 몇 분이라도 내 손에 없으면 안절부절..좌불안석... 불안하지요?

     

    또한, 각종 증명서와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두툼한  내 지갑을 안 갖고 나오면 "혹시 도중에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 " 하며, 안절부절하게 만들지요.

     

    도로에 교통신호등도 순서대로 잘 지시해주다가는 그만, 한 순간 고장나면 교통순경이 오기 전에 먼저 가려고 차를 들이미는 이기주의자들 때문에

     

    교차로는 순식간에 얽히고 설킨 실타래처럼 엉키고 설켜서 꼼짝도 못하는 난장판이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대낮에는 존재자체도 느끼지 못하다가, 늦은 시간 어둠이 내리면,스위치를 켜지 않아도 센서에 의해 반짝! 하고 불이 들어오는 뒷골목에 가로등 !

     

    환하게 밝아진 길에 누구나 한 번씩 불빛에 아이컨텍(Eye-contact)을 하고 나서도 바로 잊혀지게 되는 미미한 존재가 바로 길 한 옆에 '가로등'입니다.

     

    터덜터덜.. 밤늦은 시간에 힘없이 귀가하는 날이면, 불빛도 없어서 컴컴하고 으슥한 골목길은 낯설게 느껴지면서 지나가기도 꺼려지지만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힌  골목길을 보는 순간에는 저절로 안도감도 생기고, 게다가 추운 겨울이면 따스한 온기까지도 느껴지게 되더군요.

     

    요새는 차도에 가로등은 나트륨등에서 전기료가 적은 LED등으로 바뀌어가지만,그래도 아직은 골목길 백열전등의 따스한 불빛은 정겹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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