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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가한 시간에 '구 서울역 고가도로'를 도시재생화 사업으로 재 탄생된 '서울로 7017'에 올랐습니다.
쇼핑센타인 서울스퀘어가 번듯하게 자리한 모습을 바라보며 한컷 !
건물앞에는 알록달록하고 동화적인 조형물이 지나가는 아이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네요.
왜정때 지어진 '중앙청'은 '조선총독부'건물로 일제치하의 만행을 대표한다고해서 모조리 부숴져 '경복궁'을 재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서울역'의 건물은 광복과 6.25사변을 거치면서 안타까운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얽히고 설킨 서민들의 고통이 담긴 역사적 상징물로 남겨졌습니다.
코흘리게 어린시절 어머니의 치맛폭을 꼭 움켜쥐고 증기기관차에 오르던 까마득한 기억들..
화가 난 듯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요란한 소리를내며 다가오는 거대한 쇳덩어리 괴물같은 증기기관차에 대한 두려움을 앉고 열차에 오르면,
늘 허기진 자식들을 위해 열차안에서 사주시던 김밥덩어리를 꾸역꾸역 입안으로 밀어넣던 기억들이 아련하게..가슴아프게 살아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씽씽 차들이 달리던 고가 위에는 몇몇 가게들이 단장을하고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 인파도 많이 안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