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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
    일상 2017. 11. 30. 11:28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는 봄비가 내리면 기온은 차츰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과정이 있듯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과정에는 가을비가 한번씩 내리면 기온은 조금씩 내려가고, 차가운 안개가 서리로 변하는 과정도 있지요.



    주택가 골목으로 나오니 밤새 주차된 차들이 아직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번쩍번쩍 닦인 몸체를 자랑하며 조용히 주인들을 기다리며 얌전합니다.




    대로에도 통행차량이 뜸한 듯한데,  길건너 노랑택시는 손님을 기다리는 것 같네요.

    신호등은 안개에는 아랑곳없이 눈을 꿈벅이며 자기의 임무를 매일 반복하는 모습도 보입니다.안개도 차츰 짙어지고 있네요.




    차에 시동을 걸고 큰길로 진입하려는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동안에도 벌써 차들의 통행은 조금씩 늘어만가고..

    점점 짙어지는 새벽안개에 조금씩 긴장하며 하루를 여는 시간...

    커다란 유리창 앞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기도하는 소녀의 그림이 대롱거리던 통학버스의 추억도 잠깐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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