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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하던 '풍도의 봄꽃'을 만나는 날은 새벽부터 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항구에서 도착해서 기다리던 중 거친 파도때문에, 몇 번의 운항취소 안내가 있었으나 겨우 허가가 떨어져서 풍족한 섬. 풍도(豊島)에 입도했습니다.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겨울동안 거센 바다바람을 견디며 땅속에서 지내오던 '풍도바람꽃'의 예쁜 꽃잎이 활짝 열렸네요.
수북하게 덮혀있는 낙엽은 동장군의 맹공격을 견딜 수 있을만큼 두툼합니다.
'풍도대극(대극과)' --- 푸짐한 푸른 잎은 여린 듯 하면서도 섬의 식물답게 강인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굵직한 나무뿌리를 의지하며 올해도 굳건하게 피는 모습은 무척 강건헌 생육상태를 보여줍니다.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 형광색까지 머금은 꽃잎은 노란색으로 눈부시게 피어서 어두운 숲속 그늘을 환하게 비춰주고,
복실거리는 무수한 꽃술은 그 아름다움을 한층 빛나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