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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찾은 '풍도'는 '풍도바람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더군요.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꽃 속에 빨간색 밀선(꿀샘)의 모양이 약간 눌린 듯 납작한 모습은 변산바람꽃과 다른 모습이 특징입니다.
섬의 특성인지 조금 일찍 기울며 비껴드는 햇살에 붉은끼가 도는 듯해서 꽃의 색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군요.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고목에 기대어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아이가 가득 거만한 몸짓으로 다른 꽃들을 가소로운 듯이 내려다보네요~
종일토록 허리를 잔뜩 웅쿠리고 담는 것도 꽤나 중노동이라서(접사를 찍은 분들은 이해가 되시지요?)
육지로 출발하는 선박의 출항시간에 맞추느라 일찍 내려오게하는 시간이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