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사진
-
창덕궁 후원의 설경 <후편>일상 2017. 3. 13. 12:24
지난번 사진에는 '부용정'과 '의두합'..그리고 '승재정'이 등장했는데, 오늘은 나머지 '폄우사' 와 '존덕정' 그리고 '주합루'의 설경을 소개합니다. '폄우사(貶愚榭)' 의 눈 속에 풍경입니다. 효명세자가 자주 머물며 책을 읽던 공간이지만, 설경에 만나니 더욱 운치가 있습니다. 여닫이문이 달린 방에는 온돌이 설치되어어 있다는군요. '존덕정(尊德亭)'은 이중지붕구조의 육각지붕이며,이는 당시 유행하던 중국풍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인조22년(1644년)에 지어졌으며,당시에는 '육모정'이라고 불렀다는군요. '부용지' 건너편에서 담은 '주합루(宙合樓)'는 조선 후기에 건물로 '보물 제 1769호' 1층은 왕실 도서를 보관하는 '규장각'이었으며,2층은 '열람실'이었는데 최근에는 건물을 모두 '주합루'라고 부릅니..
-
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전[박석(薄石)의 이해]일상 2017. 1. 16. 09:41
[창덕궁 인정전] 조선의 궁궐을 둘러보면서 지붕의 우아한 곡선과 단청의 화려함에 '우와!'하지민... 막상 발밑에 깔린 바닥은 무심히 밟고 지나가기 마련입니다.시선은 이미 위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창덕궁'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의 지시로 건축된 궁전이며,궁전의 가장 중심이되는 곳은 역시 '정전(政殿)'입니다. 정전인 '인정전'은, 추녀마루의 잡상도 9개이며,한껏 멋을부린 모습이 지붕위 양상도회(용마루에 회벽칠한 부분)에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장식에서도 보입니다. 그리고'인정전'앞 바닥에 깔린 박석(두께가 얇고 넓적한 돌)은 네모 반듯하고 평편하게 다듬고 잘 가꾸어져서 한결 정돈되었지요. 그러나 한 여름의 뙤약볕을 고스란히 반사하여,썬그라스없이는 매우 눈이 부셔서 눈을 찌프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
비밀정원 --- 비원(秘園)의 두번째산책 2016. 8. 29. 09:23
창덕궁의 후원의 비밀스런 두번째 이야기... '애련정(愛蓮亭)' --- 숙종 18년(1692)에 지어진 사모지붕의 정자입니다. 네개의 처마가 일반적인 정자보다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존덕정(尊德亭)' --- 반월지 한쪽에 이중지붕의 팔각으로 지어진 정자.본채 처마에 잇대어 눈썹지붕을 씌우고 툇간을 한층 더 돌려서 2층지붕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지붕꼭대기에는 절병통이라 부르는 원형 구조물이 중앙으로 힘을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인조22년(1644년)때 세워진 정자에는 숙종,영조,정조,순조까지 많은 임금들이 존덕정에 시를 남겼습니다. '창의정' --- 임금의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정자주변에는 풍성한 수량에 논이 마련되어있고 어정에서 나온 물은 옥류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붕은 조선시대 정..
-
비밀 정원...비원(秘園)산책 2016. 8. 8. 16:33
지금은 '창덕궁의 후원'이 정식명칭이지만,저는 어릴때부터 듣고 쓰던 '비원(秘園)'이라는 이름에 향수까지 느끼게되는군요. 60년대, 국민학교시절 '전국 국민학교 미술대회'를 개최하던 곳을 ..이제 수십년 세월이 흘러 다시 들려봅니다. '부용정(芙蓉亭)' ---주합루 남쪽 부용지로 부르는 큰 연못가에 있는 정자입니다. 꽃피는 계절이면 한밤중 못가에 등불을 밝혀놓고 정조(조선22대)가 신하들과 잔치를 벌였다..라고 합니다. 숙종(조선19대)때 '택수재'란 집이있는데,오래되어 기울고 허물어지자 1793년(정조17)에 다시 지었답니다. 어수문(魚水門)' --- 임금을 고기(魚),신하를 물(水)에 비유하여 군신간의 화합을 뜻하는 문입니다. 주합루(宙合樓)의 입구에 번듯하게 자리잡아 임금은 가운데 큰문으로 올라가고..
-
창덕궁 2편산책 2016. 5. 23. 20:37
지난주에 이어서 창덕궁의 전각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돈화문'을 들어서면 건너게되는 '금천교'는 수많은 전란과 화재에도 불구하고 초창기,태종11년...서기1411년때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유서깊은 교량입니다. 위 사진의 교량 양쪽에 조각된 석수(石獸)는 무섭다기보다는 다소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표정입니다.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의 어좌입니다. 화려한 금빛이 근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전등은 발전기가 가동되고 난 이후에 고종의 '대한제국'이후에 설치된 것 같군요. 임금의 편전인 '선정전'의 어좌입니다. 편전이라함은 임금과 신하가 국사를 논의하고,유교를 공부하던 곳 입니다. 정전의 어좌와는 다른 모습인, 평상으로 꾸며져서 임금과 신하의 눈높이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
창덕궁산책 2016. 5. 16. 12:41
오늘부터는 창덕궁의 전각들을 올려드립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입니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이복형제를 죽이고,자신의 정적(政敵)인 '정도전'이 주도하여 지은 곳이라서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경복궁의 동편에 '동궁'이라는 명칭으로 '창덕궁'을 새로 건설하게되었지요. 사실 조선왕조 500년에서 임금이 가장 많이 거처한 궁궐이기도 합니다. 창덕궁의 정전(正殿) '인정전'의 위용을 올려드립니다. 경복궁의 '근정전'은 백악을 뒤로하고 배치되어 근엄한 이미지를 지닌 반면에, 태종에 의해서 이궁으로 지어진 창덕궁의 '인정전'은 강한 군권의 상징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조선의 국모,즉 왕비의 침실인 '대조전'은 지체높은 사람이 거주하는 건물의 공통점으로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 ..
-
창경궁산책 2016. 5. 9. 16:54
모처럼 시간을내서 가족과의 고궁나들이였습니다. '대춘당지' --- 일제가 창경원으로 격하한 뒤에 임금이 농사를 지었다는 '권농장'을 연못으로 조성해서 케이블카 설치,못에는 보트를 띄우는 등 위락화시킨 곳. 시설물은 전부 철거하고 아름다운 연못으로 만들었습니다. '통명전' --- 성종임금의 대비들을 위한 내전으로 창경궁의 가장 깊은 곳에, 정남향으로 지은 용마루가 없는 격식높은 내전의 중심전각입니다. 숙종때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하려고 '취선당'에는 신당을 차리고,흉물을 '통명전' 주위에 묻은 것이 발각되어 사약을 받은 사건이 있습니다. 대왕대비를 위한 전각이라 주위에 화계(花界)와 연못을 조성하여 여인들을 위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백송' --- 약 100년전 사신이 중국에서 씨앗을 가져와 ..
-
창경궁에 들어서며..산책 2016. 5. 2. 10:39
조선시대 성종임금이 3분의 대비를 위해서 건립하고,일본이 창경원으로 전락시켜 동물을 전시하던...1983년부터 동물과 식물을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하고,새로 복구한 창경궁의 전각들을 소개합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서 좌측 '선인문'방향에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고통받는 소리를 듣고 뒤틀려 자랐다는 말이 전해진 금천(禁川)옆 '회화나무' 2그루입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조울증'증세가 심했을 것이라지만,살생과 여승의 겁탈 등 차마 뜨고 볼 수 없는 만행을 서슴없이 행하는 제2인자 앞에서는 그 누구도 저지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문정전'앞을 흐르는 금천(禁川)옆에 자라는 400년 된 회화나무 2 그루는 사도세자의 비명을 듣고 자라난 나무입니다. '문정전' 의 앞 마당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