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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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일상 2018. 12. 12. 11:15
어릴적에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나이들어 직접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겨울에는 잠깐이라도 반가운 것은 첫눈이 아닐까 합니다.경사진 곳에는 연탄재가 뿌려진 골목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을 만들던 어릴적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눈싸움하며 까르르 웃던 추억도 생각나는...다만,이맘때면 여기저기서 많이 보도되는 속보들 ---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가 나고, 도로에 차가 밀려서 지각하는 사태도 생기며,비닐하우스 붕괴 등등,현실적인 고민은 잠깐 벗어버리고 오로지 풍경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보고자 합니다. 마침 모두가 쉬는 휴일이라서 도로에 나온 차들이 많지 않아서 도로도 한산합니다. 펑펑 내리는 폭설이 아니라(첫눈부터 폭설이 내린 적은 드믈겠지만) 잔설로 뿌려지는 눈이라서 많이 쌓이지는 않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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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잔상..산책 2018. 2. 12. 13:16
이제 입춘이 지나고 우수,경칩...봄이 머지않았습니다. 올 겨울은 수도권에도 일찍부터 눈발이 자주 보이는 겨울이었고,일찍부터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는 맹추위가 기승을부려 곳곳에서 수도관 동파소식이 끊이지를 않아서 조금은 우울했던 겨울입니다. 이제 눈내린 겨울 들판과 산..그리고 눈내린 모습의 강을 올리며, 다시는 올해처럼,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겨울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1월의 첫추위에 얼어버린 한강의 모습..지난 밤에 뿌려대던 눈발도 잠깐 그친 뒤에 담았습니다. 강물의 흐름에 기묘하게 눈위로 그림을 그린 듯한 선이 신기합니다. 남한산성이 있는 남한산의 북문(北門)인 전승문(全勝門)으로 오르는 산길에도 눈이 내려 쌓여서 앞서간 몇사람의 발자욱만 길게 줄을 잇는군요. 멀리 산이 보이는 벌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