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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눈
    일상 2018. 12. 12. 11:15



    어릴적에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나이들어 직접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겨울에는 잠깐이라도 반가운 것은 첫눈이 아닐까 합니다.

    경사진 곳에는 연탄재가 뿌려진 골목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을 만들던 어릴적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눈싸움하며 까르르 웃던 추억도 생각나는...

    다만,이맘때면 여기저기서 많이 보도되는 속보들 ---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가 나고, 도로에 차가 밀려서 지각하는 사태도 생기며,비닐하우스 붕괴 등등,

    현실적인 고민은 잠깐 벗어버리고 오로지 풍경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보고자 합니다.


    마침 모두가 쉬는 휴일이라서 도로에 나온 차들이 많지 않아서 도로도 한산합니다.

    펑펑 내리는 폭설이 아니라(첫눈부터 폭설이 내린 적은 드믈겠지만) 잔설로 뿌려지는 눈이라서 많이 쌓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근린공원에도 인적이 없어서 내린 눈이 살짝 길을 덮여서 녹기시작하는 듯.

    벤치 위에는 하염없이 눈만 쌓여갑니다.



    공원 한켠에 설치된 그늘막에는 평소에 노인들이 장기를 두거나,젊은이들은 책을 읽다가 잠시 누워 쉬겠지만 오늘은 침묵 속에 묻혀서 눈이 쌓여가는 모습은 

    새로운 정취를 느껴보며 잠시 마음 속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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