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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정미소
    일상 2023. 5. 25. 07:56

     

     

    뙤약볕이 내리쪼이는 남도지방의 한적한 비포장된 흙길을 걷다가

    마을의 한켠에 무너져가는 블럭과 함석으로 지은 정미소가 보여서 기웃기웃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제는 시골에서도 가을걷이를 마침 곡물을 정미소에 보낸 일이없이 바로 집에서

    탈곡과 도정을 하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천정에는 커다란 구멍이 휑~하니 뚫려있고...

    이제는 빛을 잃어버린 백열전구는  덩그러니 달려있는 것도 댕그랑~거리며 을씨년스럽더군요.

     

    한때는 탕탕 거리며 깔대기를 두드리는 소리와 돌아가는 기계소리에 요란했었건만~~

    오래전부터 멈춰버린 기계는 비껴드는 햇살에 더욱 외로워보입니다.

     

    작동을 멈춘지 꽤 오랜 것 같은 기계들은, 이제는 기운도 잃어버리고 맥없이 기대앉은 듯이 보입니다.

    이미 다시 활력을 찾기는 어려워보인다는 자포자기 상태가 느껴지네요~

     

    필요없어진 피댓줄도 맥없이 늘어져 기운을 잃은 지 오랜 세월을 보냈나봅니다.

    그냥.. 오뉴월 뙤약볕에 집찾기를 하다가 지쳐버리고는  더위먹은 나그네가 처량한 신세타령을  

    멈춘지도 오래된 기계앞에서  들어주는 이도 없이,주절대며 기운없는 투덜투덜 넋두리를 하고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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