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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길
    일상 2018. 10. 2. 11:03



    추분이 지나고부터 눈에 띄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밤이 길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불과 한 달전 까지 이시간이면 먼동이 밝아오는 기미가 보이는데..이제는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습니다.

    시장길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할때면 주로 상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골목을 일부러 지나가게 됩니다.

    화물차와 리어카 또는 자전거에는 지난 밤 늦게까지 싣고 나르던 물건들이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에 모습을 보이는 곳.

    길바닥은 작업을 마치고 깨끗이 빗자루질 흔적이 남은 길이 정겹습니다.



    작고 긴 골목길을 이리저리 걸으며 맑은 새벽공기에 심호흡을 합니다. 

    한쪽에는 밝은 가로등 불빛이 밤새워가며 어둠을 밀어내는군요.

    이제 이곳을 지나면  골목시장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합니다.



    현재 시각이 새벽 5시...

    시장길에는 벌써부터 하나 둘씩 불을 밝히고 일찍 들어오는 용달화물차의 물건을 받을 준비를 마치고,

    가게안에 넣어두었던 집기들을 조용히 밖으로 내놓으며, 가게 밖 좌판에 덮혀있는 비닐덮개를 열어서 밤새 이상이 없나?를 점검해봅니다.

    해장국집에서는 밤새 끓인 가마솥 뚜껑부터 열어서 휘~휘 저으면서  잘 우러난 뽀얀 곰국국물에 만족한 국밥집 사장님은 흐믓한 표정을 보입니다.

    한 달에  4~5일은 새벽길이 일상이 되어서 이제는 낯익고 또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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