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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의 골목
    산책 2015. 3. 19. 20:02

    지난번에는 주거지역의 골목[]을 소개해드렸는데,이번에는 시내 중심가의 상가(商家) 뒷골목을

    세로사진으로(좁을 길이라 가로사진으로는 구도가 안 나옵니다) 들여다 보기로 하겠습니다.

     

    보도블럭 3~4장 정도의 좁은 골목에는 두사람이 똑바로 지나가기에도 버거워 몸을 한쪽으로 

    비껴줘야만 되더군요.

    더구나 예전에 동네 골목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다니며 병정놀이나,다방구놀이라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그리고 여자아이들의 고무줄 놀이하며 부르는 노랫소리까지 즐거웠는데.

    비싼 집과 땅값,그리고 인구밀도마져 높아서 골목길에 투자할 개인부지는 없고

    법으로 정해진 '길'이라는 개념만 존재하는 형국입니다.

     

     

    창문만 열면, 나무가 있고 구름이 흐르는 푸른하늘이 보이는 경치좋은 전망이 아니라,

    옆집의 방안이 들여다 보일까 두려워서 창문도 마주보는 구조는 피해서 결국은

    바깥에 외부벽돌만 보이게 됩니다.

     

     

    1961년도에는 부친의 사업때문에 7~8년정도 문안 -- (당시에는 서울 외곽지역에서 시내 중심부로

    나가는 일을 "문안 나간다"로 말했지요. 요즘에 "시내 나간다"정도의 뜻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아마도 '사대문의 안(內)'이라서 문안<門의 안>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보면 옳을 겁니다)

    거주지는 외곽인 '용산구'였고  부친사업장 소재지이며 문안인 '종로구'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당시를 생각하면 골목이 이만큼까지는 좁지 않았었다는 기억만 있습니다만...................

    혹시 또 모르지요. 어릴적 기억에는 좁은 골목길도 한길처럼 넓어 보였었고.한 블럭정도 떨어진

    친구네 집이 무척 멀게만 느껴지기도 했었던 것을 떠올리면... *^^*

     

    그러나 결론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웃간의 소통이 없어지고,따라서 사유지를 공공도로에 편입하지

    않게 되면서, 가끔 이웃간에 마주치면 무표정하게(물론 아닌 경우도 아직은 많습니다)각자의 집으로

    들어가서 철커덩! 문을 걸어 잠그게 되는 것이 일상의 풍경이 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린

    현실입니다.

                                    ***** 사진에 골목은 종로구 '인사동' 길과 '낙원동'길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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