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물러가고는 한동안 발길을 하지 못했던 두물머리를 들려 보았습니다.
연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한 액자는 지난 계절동안 무수한 짝을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지요.
반면 액자에 앉아서 바라보는 '수호목'의 늦가을 풍경은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하는군요.
잎을 모두 털어낸 나무들과, 더욱 푸르게 보이는 강물은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족자도'가 보이는 남서향방향으로 오후의 햇살이 조용히 지는 모습은 가히 일품입니다.
겁도 없이 태양과 일대일로 맞대결을 하면서....(다행하게도 블루밍은 안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