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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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식물 2018. 4. 19. 11:22
따스한 봄햇살에 여기저기 돋아나는 여러 야생화 중에서.. 아주 작으면서도 예쁜 꽃을 소개합니다. '꽃마리(지치과)' --- 보라색의 꽃송이는 지름 2mm 남짓으로 정말 유심히 못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거나,발에 밟히는 처지가 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등에 자생하며,2년생 초본, '꽃말이' - - -> '꽃마리' 라는 이름은 사진처럼 동그랗게 말린 줄기가 펴지면서 꽃송이가 펼쳐지는 습성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는군요. 꽃은 4~7월까지 개화합니다. '꽃받이(지치과)' --- 4~9월까지 밭둑이나 길가에 피어나는 연한 하늘색 꽃송이는 줄기에 잔털이 밀생하는 1~2 년생 초본입니다. 비스듬히 땅을 기면서 자라다가 꽃대만 위로 올려 꽃을 피우기에, 더욱 눈에 띄이지는 않는 존재더군요. 이명(별명)으로는 '나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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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바람꽃식물 2018. 3. 12. 12:37
힘들게 찾은 '풍도'는 '풍도바람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더군요.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꽃 속에 빨간색 밀선(꿀샘)의 모양이 약간 눌린 듯 납작한 모습은 변산바람꽃과 다른 모습이 특징입니다. 섬의 특성인지 조금 일찍 기울며 비껴드는 햇살에 붉은끼가 도는 듯해서 꽃의 색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군요.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고목에 기대어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아이가 가득 거만한 몸짓으로 다른 꽃들을 가소로운 듯이 내려다보네요~ 종일토록 허리를 잔뜩 웅쿠리고 담는 것도 꽤나 중노동이라서(접사를 찍은 분들은 이해가 되시지요?) 육지로 출발하는 선박의 출항시간에 맞추느라 일찍 내려오게하는 시간이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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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의 봄꽃식물 2018. 3. 5. 12:44
학수고대하던 '풍도의 봄꽃'을 만나는 날은 새벽부터 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항구에서 도착해서 기다리던 중 거친 파도때문에, 몇 번의 운항취소 안내가 있었으나 겨우 허가가 떨어져서 풍족한 섬. 풍도(豊島)에 입도했습니다. '풍도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 겨울동안 거센 바다바람을 견디며 땅속에서 지내오던 '풍도바람꽃'의 예쁜 꽃잎이 활짝 열렸네요. 수북하게 덮혀있는 낙엽은 동장군의 맹공격을 견딜 수 있을만큼 두툼합니다. '풍도대극(대극과)' --- 푸짐한 푸른 잎은 여린 듯 하면서도 섬의 식물답게 강인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굵직한 나무뿌리를 의지하며 올해도 굳건하게 피는 모습은 무척 강건헌 생육상태를 보여줍니다. '복수초(미나리아재비과)' --- 형광색까지 머금은 꽃잎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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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향기식물 2017. 8. 30. 08:49
'부처꽃(부처꽃과)' 냇가에 많이 자라는 늦여름의 꽃, 어느 불심이 가득한 불자가 백중날(음력 7월7일)부처님께 바칠 연꽃을 찾으려고 연못에 갔는데 전날의 비로 인해 물이 많이 불어서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데 지나가던 백발노인이 이런사연을 듣고는 "저기 피어있는 핀 보라색 꽃을 부처님께 공양해 올려라" 라고 하는 말씀을 듣고 바로 '부처꽃'을 부처님에게 공양해 올렸다는 전설이있군요. '벌개미취(국화과)' --- 들판(벌)에 피어난다라는 뜻을 가진 이름도 참 서민적인 꽃입니다. 자생력도 강해서 일반 화단에 옮겨심어도 병해없이 잘 자라는 개체이기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이맘때면 많이 심는 모양입니다. '무릇(백합과)' --- 여름의 폭염이 사그라질 무렵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하는 보라색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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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는 마음식물 2017. 8. 16. 10:02
바쁜 일상에서도 자주 만나지만 그냥 지나쳐버리는 꽃들에게 시선을 주는 시간입니다~ '맥문동(백합과)' --- 근린공원 또는 집 주변 화단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꽃.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모습은 공원으로 휴식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면서, 그냥 바라만 보아도 질리지않은 수수한 아름다움이 만인의 사랑을 받게되는 모양입니다. '능소화(능소화과)' ---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는 낭설이 팩트인양 알려진 꽃.. 그러나 '능소화'의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서 번식하는 '풍매화'가 아니며, 꿀벌이나 호랑나비 등에 의한 '충매화'란 점이고,꽃가루도 '갈고리형태'가 아닌 '그물모양'이며, 원예용으로 키우는데 전혀 문제될 소지는 없답니다. 공연히 양반들이 천민들에게 겁을 주려고 그런 낭설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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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계절식물 2017. 7. 10. 14:30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는데,지난주에는 제주도 해상으로 태풍'난마돌'이 지나갔다는 소식. 매일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가끔은 활동에 지장을 받는 지루함도 있지만, 혹독한 가뭄으로 전국 저수지가 바닥까지 말랐던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난번 쏟아지던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휴일날... 남양주군 양수리에 나가서 몇 장을 담아 보았습니다. 역쉬.... 분홍색 연꽃의 화사함은 크레파스로 색깔을 표현해 내려면, 한동안 고생을 해야하는만큼 곱고 섬세합니다. 저는 순백의 연꽃을 보면 꼭 효녀 심청이의 환생을 보는 것 같더군요. 심청이 환생하던 연꽃은 분명히 백설처럼 깨끗하고 청순한 흰색이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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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수염..고삼식물 2017. 6. 26. 16:05
분명 날짜는 초여름인데,기온은 한 여름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조만간 동남아대열에 합류하게 될 징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무더위에 에어컨도 좋지만, 이열치열이라 생각하며 카메라가방을 메고 산으로~ 들로 달렸습니다. '큰까치수염(앵초과)' --- 시원하게 구부러진 꽃차례 위에 흰나비가 오수(午睡)에 빠져서 졸고있는 모습도 나른합니다~ '고삼(콩과)' --- 한약재로 더욱 알려진 식물이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 빈틈없이 열린 꽃(같지 않아 보이지만...분명한 꽃입니다~^^)차례는 나비 한마리 얼씬하지않은 듯 합니다만,그래도 한낮의 열기에도 꽃과 잎이 건실하게 자라는 모습이 듬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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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등골나물식물 2017. 6. 5. 12:53
때아른 더위에 허덕이다보니 어느새 오늘이 '망종'..그런데 날씨가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서 큰 걱정입니다. 그러나 들꽃들의 개화는 이른 더위에도 잊지않고 꽃을 피워서 우리의 시름을 잊게해주는 듯 하군요. '털중나리(백합과)' --- 산정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만난 예쁜 나리꽃의 만남은 힘든 산행을 즐겁게합니다. 훤칠하게 자란 꽃대는 예쁜 꽃을 달고도 그저 행복하기만한 듯 ~ ^^ '등골나물(국화과)' --- 우거진 숲길에서 만난 풋풋한 향기에 저절로 눈길이 멈추던 식물. 한국과 중국에서 터를 잡은 꽃이라 더욱 정이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