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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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한족열일상 2015. 2. 9. 14:59
뜬금없이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니 의아하시지요? 우리가 따뜻한 양말을 신고 다닌다고 해서 발이 따뜻해지는 것은 아니지요.외부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것과 발이 스스로 따뜻해지는 건 다르다는 말입니다. 혈액이 발쪽으로 순환이 안 되면 바깥쪽에서 아무리 온도를 높여도 발이 따뜻해지지는 않지만(난로에 발을 쪼이는 경우는 다른 관점입니다) 맨발로라도 걸어서 발쪽으로 모세혈관 기능이 강화되면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어느 경험자의 증언에 의하면 발이 시리지않고 열이난답니다. [얼음이나 눈 위를 밟고 다녀도 발이 시리지 않고 열이 난다.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머리 쪽으로 북받치는 열도 없어지게 되므로 진정한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가 된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숲...에서 인용합니다.-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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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숲산책 2015. 1. 12. 11:37
지난 가을에 잎을 모두 떨구고는 알몸으로 겨울을 보내는 '일본이깔나무(일명 낙엽송)'의 숲으로 등정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여름이면 울창한 숲을 피해서 찾아드는 '일본이깔나무'의 겨울은 색다른 아름다움과 고요함 속에 잠겨 있습니다. 한산한 숲에 들어서면 지난 계절에 만났던 꼴불견 등산객들의 생각에 슬며시 웃음도 나오게 되는군요. 산을 즐기려고 산에 오르는 행동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건강하고 확실한 힐링을 약속받는 동기입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산을 오르는 자세'입니다. ******* ******* ******** 야무지게 이를 악물고 씩씩거리며 올라가서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려는 묘한? 경쟁심리와, 꼭 산정까지 올라가서 '야호'하지 않는다고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닌데 왜 죽기 살기로, 벌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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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산책 2013. 1. 9. 13:18
수은주가 뚝 떨어져서 몹씨 추웠던 휴일날...단단히 무장을 하고 한강으로 달렸습니다. 흡사 칫솔을 연상하게하는 모습으로 얼어있는 들풀에게 시선을 맞추게 되었답니다. 개울과 한강이 만나는 교차점에서는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의 화려한 모습을 만나게 되더군요. 지난 계절에 군무를 추었던 '갈대'에는 눈이 쌓일 틈도 없나 봅니다.버석이는 줄기를 서로 비비고 추위를 이겨내는 듯 하군요. 아름다운 상고대의 광경에 추워도 행복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강으로 내려가서 얼어있는 강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사실은 너무 떨리고 조심스러워서 멀리 들어 가지는 못했지만...강둑으로 올라와 사진으로 증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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