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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숲
    산책 2015. 1. 12. 11:37

     

     

     

    지난 가을에 잎을 모두 떨구고는 알몸으로 겨울을 보내는 '일본이깔나무(일명 낙엽송)'의 숲으로 등정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여름이면 울창한 숲을 피해서 찾아드는 '일본이깔나무'의 겨울은 색다른 아름다움과 고요함 속에 잠겨 있습니다.

    한산한 숲에 들어서면 지난 계절에 만났던 꼴불견 등산객들의 생각에 슬며시 웃음도 나오게 되는군요.

    산을 즐기려고 산에 오르는 행동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건강하고 확실한 힐링을 약속받는 동기입니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산을 오르는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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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무지게 이를 악물고 씩씩거리며 올라가서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려는 묘한? 경쟁심리와,

    꼭 산정까지 올라가서 '야호'하지 않는다고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닌데 왜 죽기 살기로, 벌벌 기어서라도 꼭 정상을 밟아야만 된다고 생각들 하는지요?

    인간 승리 다큐를 찍는 것도 아닌데 모든 사람이 입에 거품을 품고서 산에 오르는 모습은 아름답지도,감동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테르펜'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테르펜'은 산 중턱에서 가장 많이 나오기때문입니다.중턱을 넘어서면 눈앞을 가리던 숲이 사라지고 그것은 '테르펜'의 방출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 입니다.

    산에 오르는 것을 '생존경쟁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지마시고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무리다 싶으면 울창한 숲 속에서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쉬다가 내려오시면 충분합니다.

    '테르펜'은 날아다니기도 하지만,공기보다 무거우므로 잎에서 방출된 후에 땅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당신이 배낭을 베개삼아 소나무숲에서 한잠을 주무신다면 그 사이에 피톤치드(특히 알파-피넨)목욕을 하시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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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숲은 이처럼 사색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도 마련해 주는군요.  

    ........[일부 내용은 '나를 살리는 숲,숲으로 가자' 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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