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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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상 2019. 11. 25. 12:45
한달에 3~4차례 들어오는 새벽시간에 보이는 뒷골목픙경에 매료되어, 일부러 뱅~돌아 들어오면서 만나는 풍경들. 재래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을 진솔한 생활의 고뇌가 곳곳에 배어있는 듯 합니다. 주차된 화물차와 곳곳에 정리한 물건들.. 물건들을 정리하고 채우고나면 항상 버려지는 빈 종이박스를 차곡차곡 쌓아서 리어카에 실어놓고,추운 새벽작업에 얼어버린 손을 따스한 방에서 잠시 녹이는 중이겠지요~ 하나,둘씩 셔터를 열고.밤새 냉각된 점포에 불을 밝히며 점포를 새로 정리하는 모양입니다.늦가을을 넘어서 이제는 초겨울날씨를 보여주는 이 시간에는 따스한 커피나 쌍화차를 홀짝이겠지요. 이렇게 또 하나의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시간의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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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책일상 2019. 10. 14. 12:41
남양주군의 '물의 정원'에는 철마다 피어나는 꽃을 재배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가을날 산책길에 들렀더니 가을의 여왕 '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가 눈길이 닿는곳까지 심어져서 평일에도 많운 분들이 찾아드는군요. 차를 돌려서 여주방면으로... 멀리 '이포보'가 보이는 프레임으로 지어진 쉼터의 어느 날 오후입니다. '이포보' 댐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반원형으로 만든 울타리같은 벽에 까맣게 보이는 '가마우지'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가끔 '백로'도 듬성듬성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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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그리고 더위일상 2019. 7. 17. 11:18
무덥고 눅눅한 장마기간의 풍경들을 보이는대로 담아보았습니다.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진다는 예보에 우산을 챙겨들고 나왔는데, 깜빡 사무실에 두고는 외출나와서 하염없이 빋가 그치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느 사무실에 점심배달나온 오토바이는 비맞아서 시원하겠네...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연습에 열중하는 '조정선수'들. 나른한 한낮에는 엄청 더울 것 같은데 구령소리는 우렁차게 헛! 둘! 헛! 둘 ! 황단보도에서 신호에 걸려서 잠시 멈칫.. 무심한 일행은 뒤도 안 돌아보고 저멀리 ~^ 눅눅한 장마기간이 지나면 영락없는 불볕더위 !!!! 자 ~ 모두들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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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구장을 회상하며.일상 2019. 5. 21. 14:01
가운데 우뚝 솟은 조명탑 2개가 예전에 종합운동장이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1925년 일본의 황태자 결혼식기념으로 경성(서울)운동장을 건설하면서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위를 흙으로 덮고 소위 '동양최대의 종합운동장' 을 건설했으며 '육상경기전용' 이었다가 '축구경기장' 도 추가되였지요. 해방되면서 '서울운동장'으로 개명하고 1962년 보수공사로 야구장을 건설하고, 야간경기를 위한 조명시설도 건설했으며 축구와 야구 등 치루는 종합경기장으로 거듭나면서 각종 행사와 '미스코리아행사'도 주최되었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고, 1985년 '동대문 종합운동장'으로 개칭되었다가 80년 이상 사용하던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해지면서 이로 인해 2003년에 주경기장은 폐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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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오후일상 2019. 1. 31. 12:41
연말연시의 산더미같은 업무에 쓰러질 것 같은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며 전쟁터와 같았던 하루하루가 이제 끝나는 오후입니다.탕비실에서 '아메리카노'를 봉지채 털어넣은 컵을 들고 내다본 15층 창문밖 풍경... 기우는 햇살에, 사거리 모습은 서서히 차량의 왕래가 많아지는..그래서 새로운 걱정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초록색 지선버스는 정지선을 훌쩍 넘어 횡단보도를 침범한채 정차했는데.. '정지선위반과 횡단보도 침범으로 인한 보행자 통행방해' 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 당첨! 이제 한 줄기 길게 남은 햇살을보니 퇴근시간이 지난 듯.. 뒤돌아보니 텅~빈 사무실과 아직 불켜진 컴터가 몇몇 보이며 자진해서 야근모드로 돌입하는 분도 있습니다.기지개를 켜며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집에가는 도로가 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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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일상 2018. 12. 12. 11:15
어릴적에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나이들어 직접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겨울에는 잠깐이라도 반가운 것은 첫눈이 아닐까 합니다.경사진 곳에는 연탄재가 뿌려진 골목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을 만들던 어릴적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눈싸움하며 까르르 웃던 추억도 생각나는...다만,이맘때면 여기저기서 많이 보도되는 속보들 ---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가 나고, 도로에 차가 밀려서 지각하는 사태도 생기며,비닐하우스 붕괴 등등,현실적인 고민은 잠깐 벗어버리고 오로지 풍경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보고자 합니다. 마침 모두가 쉬는 휴일이라서 도로에 나온 차들이 많지 않아서 도로도 한산합니다. 펑펑 내리는 폭설이 아니라(첫눈부터 폭설이 내린 적은 드믈겠지만) 잔설로 뿌려지는 눈이라서 많이 쌓이지는 않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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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일상 2018. 10. 2. 11:03
추분이 지나고부터 눈에 띄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밤이 길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불과 한 달전 까지 이시간이면 먼동이 밝아오는 기미가 보이는데..이제는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습니다.시장길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할때면 주로 상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골목을 일부러 지나가게 됩니다. 화물차와 리어카 또는 자전거에는 지난 밤 늦게까지 싣고 나르던 물건들이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에 모습을 보이는 곳.길바닥은 작업을 마치고 깨끗이 빗자루질 흔적이 남은 길이 정겹습니다. 작고 긴 골목길을 이리저리 걸으며 맑은 새벽공기에 심호흡을 합니다. 한쪽에는 밝은 가로등 불빛이 밤새워가며 어둠을 밀어내는군요.이제 이곳을 지나면 골목시장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합니다. 현재 시각이 새벽 5시...시장길에는 벌써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