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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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가로등일상 2017. 3. 6. 09:23
우리는 어려운 시국을 힘겹게 살아가느라고 내 주변의 많은 것에 대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존재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인용하자면 '우리생활에서 숨을 쉬게하는 공기가 현 생활에서 단 1분만 없어도.. " 란 말은 너무 자주 인용되는 탓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러나 그외에도 현 생활에서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의식하지 못한채 지나치거나 또는 단 하루라도..아니 잠시라도 없으면 금방 불편한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우선 누구나 가지고있는 손전화기..일명 '핸드폰'을 단 몇 분이라도 내 손에 없으면 안절부절..좌불안석... 불안하지요? 또한, 각종 증명서와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두툼한 내 지갑을 안 갖고 나오면 "혹시 도중에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 " 하며, 안절부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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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의 설경<전편>일상 2017. 2. 20. 11:00
60년대에는 '창덕궁'의 '비원(秘園)'으로 불렀던 곳. 그러나 지금은 '후원(後園)'이라고 불러줘야하는 곳. 6.25사변 직후 50~60년대에 군인(주로 미군)들이 찝차와 군화발로 들락거려서 많은 곳이 훼손되고 부셔진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허락받아 예약한 뒤에,비교적 고가..즉 입장료보다 비싼 관람료를 다시 지불해야 들어걸 수 있는 곳으로 변모되었지만 이 모든 국가의 흥망과 쇄락을 겪으며 세대의 고락을 같이 겪어온 조선시대 최고의 정원입니다. 눈이 그치고 며칠 뒤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얼음이 얼어서 미끄러운 관계로 '옥류천(玉流川)은 출입이 제한되어 아쉬움이 남더군요. '의두합(倚斗閤 )' 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공부방이며, 북향으로 지어진 건물로서 현판에는 '기오헌(奇傲軒)'으로 적혀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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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설경일상 2017. 2. 1. 09:36
모처럼 서울에도 눈이 내렸던 날에 카메라를메고 경복궁으로 달렸습니다. 눈이오는 당일에는 시간을 못냈지만 지속된 한파는 일부의 눈은 녹이지를 못했군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勤政殿)'에는 추운 날씨인데도 한복차림의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여서 관람합니다.. 정전의 남쪽지붕(사진) 위에 내린 눈은 바로 녹은 것 같지만,반대편(뒷편)의 북쪽지붕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더군요. 정전 안에 '어좌'를 구경하려고 많은 관광객들(거의 유커)이 바글바글합니다. 겨울의 향원정(香遠亭)의 미모는 역시 설경이어야 제격입니다. 한낮의 양광(陽光)에 더욱 빛나는 자태는 한동안 발길을 붙잡고 놓치를 않네요~ 그렇다고 제가 경회루(慶會樓)의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을 지나칠 수 없지요. 이승만박사가 낚시하려고 지었다는 작은 정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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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전[박석(薄石)의 이해]일상 2017. 1. 16. 09:41
[창덕궁 인정전] 조선의 궁궐을 둘러보면서 지붕의 우아한 곡선과 단청의 화려함에 '우와!'하지민... 막상 발밑에 깔린 바닥은 무심히 밟고 지나가기 마련입니다.시선은 이미 위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창덕궁'은 조선 3대 임금인 '태종'의 지시로 건축된 궁전이며,궁전의 가장 중심이되는 곳은 역시 '정전(政殿)'입니다. 정전인 '인정전'은, 추녀마루의 잡상도 9개이며,한껏 멋을부린 모습이 지붕위 양상도회(용마루에 회벽칠한 부분)에 왕실의 상징인 '오얏꽃'장식에서도 보입니다. 그리고'인정전'앞 바닥에 깔린 박석(두께가 얇고 넓적한 돌)은 네모 반듯하고 평편하게 다듬고 잘 가꾸어져서 한결 정돈되었지요. 그러나 한 여름의 뙤약볕을 고스란히 반사하여,썬그라스없이는 매우 눈이 부셔서 눈을 찌프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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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넋두리일상 2017. 1. 9. 09:52
겨울은 겨울답게 펑펑 함박눈이 내려서 눈사람을 만들고,또 심심하면 눈싸움이나 하고, 수도깐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서,아침마다 얼음을 깨는 소리에 눈을 뜨던 것이 당연했었던 60~70년대에는 그나마 인정이라도 있었지요. 그러나 80년대 재개발 정책으로 낡은 집을 헐면서 아파트 붐을 일어나고 급속히 늘어난 아파트 주민들은 이제 옆집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재개발이라는 주체는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탈을쓰고, 뒤로는 완벽하게'가난한 자들을 말살하는 정책'으로 슬그머니 변질됐습니다. 연립과 빌라,등 세대수만 늘려짓는데만 급급하다보니,골목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웃간 고성과 삿대질,심지어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일어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고,나아가서는 임대아파트주민과 기존입주민사이에 양반과 상민(상놈)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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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한족열일상 2015. 2. 9. 14:59
뜬금없이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니 의아하시지요? 우리가 따뜻한 양말을 신고 다닌다고 해서 발이 따뜻해지는 것은 아니지요.외부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것과 발이 스스로 따뜻해지는 건 다르다는 말입니다. 혈액이 발쪽으로 순환이 안 되면 바깥쪽에서 아무리 온도를 높여도 발이 따뜻해지지는 않지만(난로에 발을 쪼이는 경우는 다른 관점입니다) 맨발로라도 걸어서 발쪽으로 모세혈관 기능이 강화되면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어느 경험자의 증언에 의하면 발이 시리지않고 열이난답니다. [얼음이나 눈 위를 밟고 다녀도 발이 시리지 않고 열이 난다.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머리 쪽으로 북받치는 열도 없어지게 되므로 진정한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가 된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나를 살리는 숲...에서 인용합니다.-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