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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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피서일상 2018. 8. 8. 16:20
웬만큼 더워야지요~ 뜬금없이 무슨 소릴하느냐구요?가족들이 피서를 가려고 계획까지 잡았는데,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은 20여일이 지나도 한낮의 열기가 식지를 않으니,달아오른 자동차 지붕은 팝콘도 튀기겠습니다.막상 일정을 새로 잡기도 번거롭고 .. 정부에서 단계적,일시적으로 누진세를 완화한다니 " 에라~ 길떠나면 고생이라더라 ~ " 고 식구들을 다독거리며,그동안 에어컨만 켜면... 시원함보다는 누진세가 포함된 전기료때문에 바짝바짝 타들어가며 열불이 났는데, 이제는 맘편히 에어컨도 좀 켜고 지내기로 했습니다.청계천 5가의 '마전교' 아래 그늘에서 옹기종기 모여 점심시간의 짧은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틈에 슬쩍 끼어서 땀을 식히는 것도 일상이 되어갑니다. 처음 만나는 시민이라도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누며, 간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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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일상 2018. 7. 9. 13:48
평소에는 폭염이 내리쬐고 아스팔트가 지글거려도 그저 여름이구나.. 이번 일만 끝나면 피서계획을 마련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갑자기 쏴아아!!!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서 허둥지둥 피하고나서는 "그렇구나. 지금은 장마기간이지?" 하며 정신이 퍼뜩 드는군요~다행스러운 것은 주택가의 골목이라서 비를 피할 장소는 많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러나 아파트단지를 지날 때 내리는 소나기는 마땅히 피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도심에서 만나는 소나기는 근처에 빌딩 입구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있어서, 그저 허둥대기 십상입니다. 바로 반대편에 있는 골목길에도 자전거를 타다가 급히 집안으로 들어갔는지 뜬금없이 죄없는? 자전거만 비를 쫄딱맞고 있네요~ ㅠ 장마철 소나기의 공통점으로, 금새 빗줄기가 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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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9층 옥상정원 View일상 2018. 6. 18. 11:20
1966년..종로구 관수동에 살았을 당시에도 종묘광장 길건너 종로에서부터 퇴계로까지 약 1Km길이의 '세운상가'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장안의 화재였습니다..종로에서 청계천의 세운상가..청계천부터 을지로까지 대림상가..을지로부터 퇴계로까지는 삼풍상가..진양상가..약 1Km의 대단위 공사였습니다.불도져로 불렸던 '김현욱' 서울시장의 구상과 건축가 '김수근'씨의 작품을 2년후인 1968년도에 완공한 주상복합형 상가단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세월이 흘러 일부에서는 재개발을 추진하지만,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시절 '현대상가'부분은 일부를 헐고 '초록띠 공원'을 만드는 것처럼 존치하려고했지만 전면적인 공원화 공사는 금융여파로 미적거리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보존형 개발추진'으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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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일상 2018. 3. 20. 07:48
2018년도 3월 16일 금요일 한 낮의 이야기....봄을 맞아서 명동거리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보았습니다. 드믄드믄 셀카를 담는 사람도 보이는 반면에,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도있는 .. 자유분방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명동거리가 예전같지 않게 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몰리지는 않는 듯 합니다. 오래동안 지속된 불경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은 인터넷예약이 발달해서 숙소만 인근에 정하고 정작 관광은 다른 곳으로~ 특히 어떤 나라의 단체관광객들처럼 매너없는 행동과 쏼라거리는 말투가 유난히 시끄러운 소음이었는데, 그런 소음은 안 들린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고양이카페' 탈을 쓴 저 사람은 자꾸만 사진을 찍는 내 앞에서 V자를 만들며 자기를 찍어달라지만 ..^^ 그래도 마음이 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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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세월의 강일상 2018. 1. 17. 17:12
4계절 유유히 흐르는 것 같던 강물도 동장군의 위세에는 주춤!! 강건너 덕소가 보이는 미사리 앞 강물은 계속된 한파에 결국 꽁.꽁.얼어버렸습니다. 가운데 수심이 싶은 곳을 제외하고는 온통 얼어붙어서 자칫 걸어서 건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위험한 상상을 해봅니다. 본류에 합수되기 전....바삐 흐르는 샛강의 가장자리에는 개울의 바닥에 박힌 돌맹이때문에 유속이 느리고 휘도는 곳에는 어김없이 얼음조각이 매달려있습니다. 샛강의 여울목가장자리에 얼음은 흡사 서릿발처럼 독특하게 생겨서 만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데... 여름날 즐겨찾던 빙수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아마 서릿발이 얼어붙어서 독특한 결정체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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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습니다.일상 2018. 1. 2. 14:01
연초부터 어수선하고 떠들썩했던 2017 정유년이 흘러 저 멀리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이제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른 각오로 힘찬 출발을 다짐합니다. 조안면의 '두물머리'에는 지난 맹추위에 얼음이 얼어 맑은 반영은 못 비추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가슴은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각오와 다짐이라지만, 올해는 특히 수십년 쌓은 적폐덩어리를 시원하게 태우고 쓸어버리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거리가 멀어서 너무 작게 보이는 오리들의 모습도 새로운 시선을 잡는데 충분하네요. 얼어있는 강물의 얼음 위에서 저마다의 휴식을 하며 제법 여유를 부리는 듯 ... 그리고 이 추위가 물러가는 따스한 봄날이 오면, 여기저기 활짝 열리는 예쁜 꽃망울과 함께 찾아오는 봄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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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새벽길일상 2017. 12. 26. 09:40
사람들이 아직 잠자리에 있는 이른 새벽에 눈을 맞으며 걷는 나만의 시간은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이 아닌가합니다. 집을 나서면서 큰길로 나서기 전에 지나가는 좁은 골목은, 제가 다른길로 다녀도 되는데 일부러 지나가게 되는 곳 입니다. 마치 까마득한 동심을 떠올리며 기억할 수 있는 장소기도 하구요. 큰길로 나서니 새벽눈이 내리며 가루처럼 뿌려지는 모습을 가로등 불빛으로 확연하게 드러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은근한 감성적인 그림입니다. 아직은 현역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공중전화박스는 눈내리는 새벽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지요.이제 시간이 지나서 해가 뜨면 녹아버릴만큼의 적은 적설량이지만 소소하게 겨울을 실감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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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일상 2017. 12. 13. 15:36
일요일 새벽 귀가길에 눈이 소복소복내리던 골목을 지나면서 담은 사진들입니다.사실상 수도권에서는 올해 내리는 첫번째 내리는 눈이라는 감성이 은근하게 생각을 센티하게 합니다. 폭설수준은 아니어도, 최근 몇 년 간 중부지방에는 겨울에도 눈이 내려서 소복히 쌓인 적이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번뜩 반가워지는군요.비록 날이 밝으면서 눈도 그치고, 도로에 내린 눈은 금방 녹아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늘진 곳에 내린 눈은 오전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새벽에 귀가하는 날이면 항상 골목길에 가로등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외로운 가로등 불빛은 한없이 따스하고..그러한 따스함 속에 한껏 움츠러든 마음을 조금씩 녹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뜬금없이 행복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