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
'홀아비바람꽃'의 전설식물 2017. 5. 22. 14:13
많고 많은 이름 중에 하필 구질구질한 '홀아비'라는 접두사가 붙었는가? 라며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애틋한 사연을 듣고 소개해 올립니다. 고려 충선왕때 김해 무점지방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잿골 금영천에서 각고끝에 과거에 급제하고 논실마을의 李씨 집안의 따님과 결혼했으나 3년동안 태기가없어 결국 고심하던 부인은 병을 앓다가 죽으면서 "내가 죽으면 모시저고리를 만지며 마음을 달래고 살고,만일 새 아내를 맞이하게 되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 라는 유언을 남겼는데,부인을 사랑했던 태은은 밤마다 저고리를 품에안고 자면서 외로움을 달랬으나,그 후 몇년의 세월이 흐른 후 우물가에 물을 길러나온 동네처녀에게 반하여 결국 아내의 유언대로 '저고리를 서잿골 금량천 땅에 묻고'재혼을 하였는데,이듬해 저고리를 묻었던 ..
-
황기, 참싸리..... 칡식물 2017. 5. 15. 08:49
오늘은 '콩과' 식물들의 사진을 담아 올립니다. '황기(콩과)' --- '단너삼'으로 불리며,한약재로도 쓰이는 황기는 삼계탕을 끓일때도 인삼과 함께 빠짐없이 들어가는 한약재. 식은땀을 흘리는 체질에 효과가 있다는군요. '참싸리(콩과)' --- 수십가지의 싸리집안에서 가장 으뜸이 된다고하여 이름도 '참싸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꽃이 예쁘기도해서 귀염을 받는 아이랍니다. '칡(콩과)' --- 너무 왕성하게 줄기를 뻗어서 오히려 적?으로 간주되어 보는대로 덩굴을 짜르고 줄기를 걷어버리는 천덕꾸러기랍니다. 그런데 저는 여름이면 '칡 생즙'을 구매해서 계속 음용하는데, 갈증해소와 다부룩한 속이 개운해지네요. 넓은 잎사귀 틈으로 살짝 내다보는 꽃은 색깔이 참 곱네요.
-
솜방망이식물 2017. 5. 8. 08:32
봄이 왔네 봄이 왔어~ ♪ 봄노래를 부르던 메아리도 사라지기 전에 벌써 여름이 기웃거리나 봅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솜방망이(국화과)' --- 껑충하게 키가 큰 솜방망이를 꽃송이에만 촛점을 맞추어 한장 담아 올립니다. 이미 몇장의 꽃잎은 떨구었어도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어있으니까 마치 한송이의 꽃처럼 예쁘게 느껴집니다. '애기나리(백합과)' --- 이 아이들도 한무리를 이루어 피는 야생화들에 속한답니다. 따라서 많은 '애기나리' 중에서 제일 예쁜 꽃을 고르기가 어려워집니다. '벼룩이자리(석죽과)' --- 별꽃보다 작고,벼룩보다는 큰 '벼룩이자리'는 풀숲 가장자리에서 만나보는 작은별같은 아이랍니다.
-
앵초와 피나물식물 2017. 4. 24. 09:03
숲속의 여왕...봄의 화신같은 '앵초'가 꽃망울을 열었습니다. '앵초(앵초과)' --- 오랜 기간동안 꽁꽁 다물었던 꽃봉오리가 뜨거운 햇살에 방긋~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쪽에서 개화를 시작하니까 주위에 있는 다른 '앵초'들도 너도 나도 꽃잎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피나물(양귀비과)' --- '앵초'들의 봄나들이에 양귀비과 집안의 미인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모양!! 웃자란 고사리를 비집고 불쑥.. 불쑥.. '피나물'의 꽃도 동참합니다. 역시 양비귀집안의 화사한 색감은 노랑색 꽃잎의 눈부심으로 증명되는 듯 하지요?
-
처녀치마식물 2017. 4. 10. 09:16
바야흐로 봄은 무르익어 산과 들에는 야생화들의 개화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개화가 작년에 비해서 평균 1주일정도 늦게 시작되더군요. '아웅~ 잘잤다 ! " 따스한 봄햇살과 코끝을 간지르는 봄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기 싫은 게으름뱅이 봄처녀도 부시시 눈을 뜹니다. 풍성한 치마폭이 매력적인 '처녀치마(백합과)' 3자매는 처음 만나는 바깥세상의 숲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듯..재잘재잘.. 조잘조잘.. 옆에서 꽃의 개화를 지켜보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아이는 조금 일찍 깨어난 듯 제법 성숙한 처녀티가 납니다. 한쪽의 치마폭을 바위에 척!하니 걸쳐놓은 모습은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
동강할미꽃식물 2017. 3. 27. 13:44
날씨가 화창한 날의 연속..모처럼 마음을잡고 강원도 정선의 '동강'으로 내달렸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처음 눈에보이는 예쁜 모델에게 사정했지요. "최고 예쁜 미소를 지어보세요" 척박한 절벽에서도 활짝 피어 먼길을 달려 온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물론 이 아이처럼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는 못했지만,꽃잎이 열리면 어떤 모습으로..얼마나 에쁜 모습으로 보여질까? 라는 설레임도 즐거움이겠지요.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즐겁게하는 '동강할미꽃'은 이렇게 외치는 것 같더군요. " 여러분 우리를 보세요~ 저희들이 봄을 맞아서 예쁘게 화장하고 여러분께 선보이러 나왔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