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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덟분의 판서영감이 살았다는데서 이름을 얻은 '종로구 팔판동'은 작고 깨끗한 동네라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경복궁 동북쪽 담장을 따라 걷다가 거의 끝부분에서 만나는 동네이며, 청와대에 인접한 때문인지 깔끔하고 조용하네요.
'팔판길'이란 지명을 얻은 조금 넓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샛길로 들어가는 곳도 보이는데, 인근에 소격동과 삼청동이 인접한 곳이라서
제법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골목길 바닥에는 휴지 한 장도 안보이는 깔끔함에 흡족합니다.
흰색 담장에는 일반 그래피티처럼 그림이 그려져있지만,이곳은 제법 격?을 갖춘 윤동주시인의 '서시'가 쓰여있습니다.
삽화로 그린 매실나무에는 매화가 꽃을 피우고있어서 시(詩)에서 풍기는 향기를 더욱 진하게 느끼게하는군요.
이번에 케이블방송에서 새로 선보이게 되는 '선다방'의 '봄 여름편'의 배경으로 선택되어 인테리어작업을 하는 모양입니다..
작은 동네이지만 카페와 옷가게..그리고 베이커리점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그들만의 솜씨를 마음껏 뽐내면서 자랑을합니다.
너무 밀집된 가게들과 인파때문에 초상권의 침해가 우려되어 몇 장 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찾아올 것을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