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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동안에는, 꽁꽁 숨어있었던 봄이 아주 천.천.히 기지개를 켜면서 느긋하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라이딩의 계절인데도 찬바람은 옷속을 깊숙히 파고들고,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또한 라이딩을 망설이게 하네요.
북한강 철교아래에서 '물의 정원'을 건너다보며 담아본 사진입니다. 유난히도 맑고 잔잔한 물빛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줍니다.
좌측에 오리 한마리가 눈치를 보며 살~살 다가오는 모습이 은근히 재미있는 듯.
북한강 교량아래...금새 4마리로 불어난 오리는 한가로이 유영을 하면서도 호시탐탐 물속으로 곤두박질하며 먹이를 낚아채는 오리들의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강건너 보이는 양수2리 마을도 겨우내 몰아치던 날카롭던 삭풍을 잊어버리고, 차츰 봄의 기운에 일상을 맡기고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북한강 철교를 지나 조금 더 달려서 도착한 두물머리 나루터에는 겨울보다는 많은 상춘객들이 찾기 시작하는군요.
황색 돛폭을 활짝 펴고 늠름하게 강물에 떠있는 황포돛배도 의기양양하게 보입니다.
지난 겨울동안 나뭇잎을 모두 떨군 수령 400년 정자목인 느티나무는 차츰 생기를 되찾고 무성한 잎을 준비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