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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동산에는 온갖 기화요초들의 잔치가 벌어져 앞을 봐도 방긋.. 뒤를 돌아봐도 방긋.. 황홀한 하루였습니다.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 노루귀의 파란 미소에 빛도 잠시 머물고... 연한 색깔의 미소에는 더욱 마음을 졸이는... 흰빛의 청순한 아름다움에는 혼을 빼앗겼습니다. '생강나무'의 노란색 꽃에서 퍼뜩 정신이 돌아오는 듯 합니다.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난 꽃을 보기위해서 일행들과 꽃탐사에 나셨습니다. 산 중턱에 오르자마자 너도나도 봄의 꽃들을 담느라고 정신이 없군요. '괭이눈'이 주위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눈을 비비고 있군요.. '산괴불주머니'도 힘찬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애기괭이눈'은 아직도 잠이 덜 깬 아기처럼..어리둥절한 모습입니다.
봄의 산행은 봄꽃들의 노래소리와 까르르하며 소란스럽게 웃는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더구나 이처럼 아름다운 미인들을 만나면 기쁨은 곱절이 되겠지요.
지난 일요일.. 겨울의 때를 벗어 내고자 배를 예약해서 풍도에 들렸습니다. 이름대로(豊島)풍성한 꽃들의 잔치에 황홀한 하루였지요. '풍도대극'(대극과) ---풍도 특산으로 씨방에 털이있습니다. 아름다운 '복수초'의 꽃밭에도 발길을 멈추고 조심..조심...
지난 토욜날......'너도바람꽃'이 개화했다는 소식에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한걸음에 달려간 곳에서 담은 ... 한장..한장을 담을 때마다 피곤함도 잊게하는 매력이 있나 봅니다. 바위 틈에서도 봄의 화신처럼 방긋 미소를 짓는군요.
'노루귀'의 여린 모습은 봄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하는 꽃......다시 찾은 곳에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로 반겨주는군요!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고혹적인 '산사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