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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들었습니다.
산과 들에는 가을의 꽃들이 미소를 지으며 피어나는군요.
'긴담배풀(국화과)' ---훤칠한 줄기에 하나만 피어있는 꽃은 수수한 얼굴이 마냥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누린내풀(마편초과)' --- 솔직히 이 아이는 멀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꽃송이를 예쁘게 담으려고 자리를 바꿀때마다 풍기는 누린내는
비위가 약한 저에게는 고문이 따로 없습니다...향기도 마다하고 고약한 냄새가 웬말이란 말인가!!
'뚝갈(마타리과)' --- 가녀린 줄기 끝에 무수히 작은 꽃을 피워올린 산방상의 꽃뭉치가 무겁지도 않은가 봅니다.
숲의 가장자리에서 마냥 생글거리며 '나도 찍어 주세요"라며 화사한 미소를 보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