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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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는 마음식물 2017. 8. 16. 10:02
바쁜 일상에서도 자주 만나지만 그냥 지나쳐버리는 꽃들에게 시선을 주는 시간입니다~ '맥문동(백합과)' --- 근린공원 또는 집 주변 화단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꽃.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모습은 공원으로 휴식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면서, 그냥 바라만 보아도 질리지않은 수수한 아름다움이 만인의 사랑을 받게되는 모양입니다. '능소화(능소화과)' ---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는 낭설이 팩트인양 알려진 꽃.. 그러나 '능소화'의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서 번식하는 '풍매화'가 아니며, 꿀벌이나 호랑나비 등에 의한 '충매화'란 점이고,꽃가루도 '갈고리형태'가 아닌 '그물모양'이며, 원예용으로 키우는데 전혀 문제될 소지는 없답니다. 공연히 양반들이 천민들에게 겁을 주려고 그런 낭설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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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수염..고삼식물 2017. 6. 26. 16:05
분명 날짜는 초여름인데,기온은 한 여름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조만간 동남아대열에 합류하게 될 징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무더위에 에어컨도 좋지만, 이열치열이라 생각하며 카메라가방을 메고 산으로~ 들로 달렸습니다. '큰까치수염(앵초과)' --- 시원하게 구부러진 꽃차례 위에 흰나비가 오수(午睡)에 빠져서 졸고있는 모습도 나른합니다~ '고삼(콩과)' --- 한약재로 더욱 알려진 식물이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 빈틈없이 열린 꽃(같지 않아 보이지만...분명한 꽃입니다~^^)차례는 나비 한마리 얼씬하지않은 듯 합니다만,그래도 한낮의 열기에도 꽃과 잎이 건실하게 자라는 모습이 듬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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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등골나물식물 2017. 6. 5. 12:53
때아른 더위에 허덕이다보니 어느새 오늘이 '망종'..그런데 날씨가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서 큰 걱정입니다. 그러나 들꽃들의 개화는 이른 더위에도 잊지않고 꽃을 피워서 우리의 시름을 잊게해주는 듯 하군요. '털중나리(백합과)' --- 산정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만난 예쁜 나리꽃의 만남은 힘든 산행을 즐겁게합니다. 훤칠하게 자란 꽃대는 예쁜 꽃을 달고도 그저 행복하기만한 듯 ~ ^^ '등골나물(국화과)' --- 우거진 숲길에서 만난 풋풋한 향기에 저절로 눈길이 멈추던 식물. 한국과 중국에서 터를 잡은 꽃이라 더욱 정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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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바람꽃'의 전설식물 2017. 5. 22. 14:13
많고 많은 이름 중에 하필 구질구질한 '홀아비'라는 접두사가 붙었는가? 라며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애틋한 사연을 듣고 소개해 올립니다. 고려 충선왕때 김해 무점지방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잿골 금영천에서 각고끝에 과거에 급제하고 논실마을의 李씨 집안의 따님과 결혼했으나 3년동안 태기가없어 결국 고심하던 부인은 병을 앓다가 죽으면서 "내가 죽으면 모시저고리를 만지며 마음을 달래고 살고,만일 새 아내를 맞이하게 되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 라는 유언을 남겼는데,부인을 사랑했던 태은은 밤마다 저고리를 품에안고 자면서 외로움을 달랬으나,그 후 몇년의 세월이 흐른 후 우물가에 물을 길러나온 동네처녀에게 반하여 결국 아내의 유언대로 '저고리를 서잿골 금량천 땅에 묻고'재혼을 하였는데,이듬해 저고리를 묻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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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참싸리..... 칡식물 2017. 5. 15. 08:49
오늘은 '콩과' 식물들의 사진을 담아 올립니다. '황기(콩과)' --- '단너삼'으로 불리며,한약재로도 쓰이는 황기는 삼계탕을 끓일때도 인삼과 함께 빠짐없이 들어가는 한약재. 식은땀을 흘리는 체질에 효과가 있다는군요. '참싸리(콩과)' --- 수십가지의 싸리집안에서 가장 으뜸이 된다고하여 이름도 '참싸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꽃이 예쁘기도해서 귀염을 받는 아이랍니다. '칡(콩과)' --- 너무 왕성하게 줄기를 뻗어서 오히려 적?으로 간주되어 보는대로 덩굴을 짜르고 줄기를 걷어버리는 천덕꾸러기랍니다. 그런데 저는 여름이면 '칡 생즙'을 구매해서 계속 음용하는데, 갈증해소와 다부룩한 속이 개운해지네요. 넓은 잎사귀 틈으로 살짝 내다보는 꽃은 색깔이 참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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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식물 2017. 5. 8. 08:32
봄이 왔네 봄이 왔어~ ♪ 봄노래를 부르던 메아리도 사라지기 전에 벌써 여름이 기웃거리나 봅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솜방망이(국화과)' --- 껑충하게 키가 큰 솜방망이를 꽃송이에만 촛점을 맞추어 한장 담아 올립니다. 이미 몇장의 꽃잎은 떨구었어도 여러 송이가 모여서 피어있으니까 마치 한송이의 꽃처럼 예쁘게 느껴집니다. '애기나리(백합과)' --- 이 아이들도 한무리를 이루어 피는 야생화들에 속한답니다. 따라서 많은 '애기나리' 중에서 제일 예쁜 꽃을 고르기가 어려워집니다. '벼룩이자리(석죽과)' --- 별꽃보다 작고,벼룩보다는 큰 '벼룩이자리'는 풀숲 가장자리에서 만나보는 작은별같은 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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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와 피나물식물 2017. 4. 24. 09:03
숲속의 여왕...봄의 화신같은 '앵초'가 꽃망울을 열었습니다. '앵초(앵초과)' --- 오랜 기간동안 꽁꽁 다물었던 꽃봉오리가 뜨거운 햇살에 방긋~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쪽에서 개화를 시작하니까 주위에 있는 다른 '앵초'들도 너도 나도 꽃잎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피나물(양귀비과)' --- '앵초'들의 봄나들이에 양귀비과 집안의 미인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모양!! 웃자란 고사리를 비집고 불쑥.. 불쑥.. '피나물'의 꽃도 동참합니다. 역시 양비귀집안의 화사한 색감은 노랑색 꽃잎의 눈부심으로 증명되는 듯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