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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골 한옥마을
    산책 2015. 1. 22. 10:38

    최근 우리의 생활패턴이 거의 아파트로 바뀌는 현실에,조상님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곳(남산골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수도경비사령부'가 있었던 곳인데 문민정부때 부대를 이전시키고 '한옥마을'을 조성했습니다.

     

    최근  폐쇄된 공간인 아파트에서는 출입문만 닫으면 한가족이라도 애초에 소통의 기회조차 단절되고 마는데.

    안채와 대청마루(요즘에 거실?)를 구분하는 문틀만 위로 걷어 올리면 넓직한 공간이 나오는 구조에 새삼 감탄합니다.

     

    양반집 서생의 공부방?으로 생각되는 방은 굳이 넓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좋은 경치와,앞뒤에 문만 개방하면 실내공기가  '자연순환'되는 환기구조에 시선이 멈추는군요.

     

     

    그러나 마당의 우물과 장독대에는 비교적 넉넉한 공간과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 새삼 부러워지는(부러우면 지는거다..라지만 "질 수 밖에 없군요")생각이 듭니다.

    요즘처럼 마당도 없고,단절된 건축구조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넉넉한 공간의 여유와,

    자연과의 친화력에 중점을 두고 지어진 우리 전통가옥만의 구조방식이 한없이 감탄하게 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서구문화가 들어오면서 방의 갯수는 점점 많아지고,거실은 더욱 넓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냉온방에도 적지않은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첨단시설을 동원해서 냉방캐리어와 난방과 전열기구등을 설치하면서

    최대한으로 쾌적한 삶을 구현하려고 합니다.

    ***                 ***                 ***                ***                 ***                  ***               ***

    한옥에서의 생활이 현대인에게는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고 동경하는 의미에서는 좋을지는 몰라도 실생활에서는 불편한 점

    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 대한 비판과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한옥의 새로운 건축유형

    인 '신 한옥(新 韓屋)'이 대안으로써 급부상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 자연과의 단절을 그나마 만회하려는 방안으로, 휴일이면 무작정 현실탈피를 위해 차를 몰고 야외

    로 나서는 바람에  결국에는 지독한 교통지옥을 유발하고 운전자간의 신경전까지도 단세포적인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불상사를 자주 보게되는 불편한 삶의 연속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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