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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들썩이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내일이면 겨울로 들어간다는 '입동(入冬)'이로군요.
오늘 아침에도 분명히 영상의 기온인데도 몸은 썰렁~합니다.
계절이 반복된다는 것은 어느새 한살을 더 보탠다는 과정이라 쓸쓸해집니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은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천갈래 만갈래 다르겠지요.
어린아이들은 예쁜 단풍잎을 책갈피에 꽂아서 소중히 간직하고..
청소년기에는 단풍이 든 나무아래에서 한층 발그레하게 상기된 연인의 모습에 새삼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청년기에는 연애는 결혼을 앞 둔 현실적 감각이 조금 더 더해져서 좀 더 다른 감성의 연애를 하게 되겠지요..
만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여행을 구상하는지, 아니면 올 가을에 새로이 출발하는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현실적 대화가 오가는지..
연인인 듯한 한쌍의 대화마져 소곤소곤 무르익어가는 가을풍경의 액자 속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