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책
-
여름의 끝자락..산책 2017. 9. 6. 09:58
하루가 멀다하고 메스컴에서 발령되는 폭염주의보는 지겹도록 들었고,잠 못드는 끈끈한 열대야는 다음날 아침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었는데, 이젠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니 몸도 차츰 평소에 기력을 회복하는 것 같아서 살 맛납니다. 유난히 하늘이 높고 뭉게구름이 몽실거리던 지난 일요일에는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더니 구름이 예술의 경지까지 도달했다는 느낌에 한 컷!!! '광진교'..일제때(1936년)건설된 허름한 교량을 허물고 2003년에 새로 건설된 늘씬한 '新 광진교' 교량 아래에는 모래에서 타는데 최적화된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팻 자전거'와 가장 경제적인 생활자전거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나들이 나온 인근 시민들의 휴식처로는 최고지요. 산들거리는 바람과 도시의 소음도 숨을 죽이는 환경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데도..
-
새벽비일상 2017. 8. 24. 10:57
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군요. 장마때는 그렇게도 인색했던 빗줄기는 연일 꿉꿉한 습도를 아랑곳하지 않고 호우주의보까지 발령하는 심술을 부립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큰길로 나가면서..엊저녁 내 주차자리에 주차된(연락처도 없이)차가 아직도 있나 들여다 봅니다. 속을 편하지않지만 아침부터 짜증 낼 필요는 없고...짐짓 무심하게 지나쳐 버립니다. 민속5일장은 평일에도 기존가게들은 영업을하는데, 오늘은 일찍 서두르는 상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군요. 아마도 비가 와서 영업에 지장을 받은 듯 합니다. 물론 비만 오지않았으면 벌써 가게 오픈을 준비하느라 쓸고 닦고,시끌벅적했는데... 큰길에도 차량의 통행이 뜸하네요...
-
워터파크산책 2017. 8. 8. 11:53
모처럼 일행과 같이 하남시 '스타필드'에 들려서 쇼핑과 식사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식사하면서 들은 정보는 '스타필드'인근에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가 얼마전에 개설했다는 귀가 번쩍 열리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데리고 나온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사달라고 떼쓰고, 시원한 빙수와 달콤한 간식거리,그리고 실새없이 먹어대는 꽃감자샐러드,얼음떡 피자,수박화채.. 정신없던 차에 아싸!! 하며 쾌재를 부르고 물놀이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라 수심도 깊지않고,위험한 놀이기구도 없지만,아이들의 호기심을 부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쉴새없이 재잘재잘~조잘조잘대며 뛰어노는 모습은 마냥 흐믓~ 합니다. 당연히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지만 아기엄마들은..
-
나를 살리는 숲산책 2017. 7. 24. 15:02
'인간은 본래 숲의 자손이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들은 자연 속에 머물러있을 때 쾌적하고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나무의 줄기 또는 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쌉싸름한 향기...이른바 고등식물이 자신의 보호를 위해 잎이나 줄기,뿌리에서 내뿜는 물질은 '피톤치드'라는 방향물질이지요. 해충들은 질겁을 하지만,인간에게는 더없이 향기롭고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산림욕'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하기위해 숲을 찾게 합니다. '피톤치드'의 대표물질이 '테르펜'이며,이미 밝혀진 바로는 그 종류만도 수천 종류나 된다고 하는데... 열대야에 잠을 설치고 눅눅한 습도에 불쾌지수는 최고의 수치를 나타내지만, 나무에서 뿜어지는 ..
-
연꽃의 계절식물 2017. 7. 10. 14:30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는데,지난주에는 제주도 해상으로 태풍'난마돌'이 지나갔다는 소식. 매일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가끔은 활동에 지장을 받는 지루함도 있지만, 혹독한 가뭄으로 전국 저수지가 바닥까지 말랐던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난번 쏟아지던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휴일날... 남양주군 양수리에 나가서 몇 장을 담아 보았습니다. 역쉬.... 분홍색 연꽃의 화사함은 크레파스로 색깔을 표현해 내려면, 한동안 고생을 해야하는만큼 곱고 섬세합니다. 저는 순백의 연꽃을 보면 꼭 효녀 심청이의 환생을 보는 것 같더군요. 심청이 환생하던 연꽃은 분명히 백설처럼 깨끗하고 청순한 흰색이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합니다.
-
교량아래 피서가 최고!일상 2017. 5. 29. 09:03
지난주에 겨우 소만(小滿)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한낮이면 푹!푹! 찌는 기온은 외출을 망설이게합니다. 과연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한 문제로 몸으로부터 느껴지는 날이였습니다. 이열치열이라고 MTB를 타고 강변 자전거길로 쌩~~~쌩~~~~~ '마포대교'아래에는 벌써 알록달록한 그늘막 텐트가 설치되어서 가족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듯. 엄마 아빠를 따라나온 꼬마들은 마냥 신이나서 처음보는 사이라도 저들끼리는 금방 친해져서 몰려다니며 깔깔대고 혼을 쏙 빼놓습니다. '잠실대교' 남단에는 마포대교에서 보이던 텐트는 없지만, 가족들의 나들이를 나온 분들도 가끔 보이지만,안쪽강가에 마련된 식탁자리에는 자리가 없을 지경입니다. 라이딩하다가 잠시 휴식을 하는 분..친구와 또는 애인과 데이트를 하다가 대교 아래 그늘로 장소를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