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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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길산책 2015. 9. 14. 08:31
색조감각으로 만나보는 '북촌로길' 풍경입니다. 메르스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유난히도 유커들과 일본인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진에 아가씨들은 한국말을 하는 우리나라 아가씨들입니다 ~ 골목과 큰길을 채운 사람들이 뜸한 장소를 찾느라 발품을 했습니다..너무 복작복작하던데, 예전처럼 요란하게 떠들어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은 없는 것을 보니 단순한 전시건물이 아니라 생활공간이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린 듯 하더군요.. 가파른 고개길에서 만난 한옥 담장에는 수세미인지..푸른잎이 뒤덮혀서 잠시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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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풍경산책 2015. 8. 31. 10:33
두물머리에 들렸다가 산책겸 걸어나오면서 강변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두물머리에 이미 유명한 모델로 정평난? 돛단배의 단독샷입니다. 이 장소는 두물머리에서 동쪽으로 5Km정도 이동하면서 보이는 경치를 담은 것입니다. 아쉽게도 가라앉은 목선에 돛대만 덩그라니(아니면 이미 정년을 지난는지도..)가운데 보이는 섬이 '토끼섬'입니다. 이제 저 곳으로 건너가 사진을 담아야겠습니다. '쇠말산'으로 올라갔다가 중턱에서 비스듬히 내려오는 제법 험한 산길을 걸어야하는 여정을 거쳐서 도착한 '토끼섬'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두번째 사진을 담은 장소)를 중심으로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토끼섬에도 연꽃이 많은데 꽃은 지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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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계절산책 2015. 8. 24. 13:37
하남시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가 개장했다는 소문에 달렸습니다. '쏴아아아~'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줄기에 더위는 일순간에 달아나고... 야외에서 겉옷이라도 벗기가 부끄러운 옥이는 엄마를 따라 뒷편에 조성된 바닥 분수구경에 즐거워하는군요. 쏴아아 쏟아지는 거센 물줄기보다.. 샤워커튼처럼 흐르며 내리는 물줄기가 훨씬 재밌고 시원한 아이들.. 여름방학이 끝난 평일의 모습이라 많은 인파는 없고,몇몇 가족단위로 구성된 사람들만 있더군요. 어제가 더위를 물리친다는 '처서'였습니다. 이제 한 여름의 무더위는 차츰 추억의 책장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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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산책 2015. 5. 18. 12:54
일상에서 무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골목과 길의 풍경... 평범한 사람들이 허물없이 사는 동네골목길은 비록 세련되지 못햇지만,그러나 편안한 느낌이 들게합니다. 옛날 골목길에서 들려오던 아이들이 재잘거림과 친구들끼리 투닥거리며 싸우는 소리.뛰어다니며 까르르 웃는 밝은 소리대신, 지금은 주차된 차량들의 부르릉거리는 엔진소리와 주차시비로 고성이 오가는 살벌한 주차장으로 변하였지요. 휴일날 새벽에는 이렇게 조용하고 매연없는 한적한 길을 걷고 싶다는 상상을 현실로 옮기면서 마음 한구석부터 환하게 등불이 켜지는 것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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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풍경산책 2015. 5. 11. 11:05
우리에게 봄은 너무 짧아서,그냥 스치는 바람인가 합니다. 벌써 경기도 용문산 계곡의 물줄기가 서서히..그리고 친근하게 다가오는군요. 당장이라도 첨벙!하고 뛰어들고 싶지만,그냥 발만 담그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에 인파에 밀리고,바가지가 성횡하는 해수욕장보다는 산의 계곡물이 훨씬 써늘합니다. 다만 매년 거듭되는 '행락 쓰레기'(바위,또는 나무그루터기에 쑤셔박은 까만 비닐봉지)와, 술먹고 주정부리며 고성방가하는 '인간 쓰레기'들의 난장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지요? 국유지인데도 딸랑 돗자리만 펼치고 자릿세를 챙기는 '한철 장사치'들 !!! 모두 올해는 즐거운 피서가 되도록 노력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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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골목산책 2015. 3. 19. 20:02
지난번에는 주거지역의 골목[榾木]을 소개해드렸는데,이번에는 시내 중심가의 상가(商家) 뒷골목을 세로사진으로(좁을 길이라 가로사진으로는 구도가 안 나옵니다) 들여다 보기로 하겠습니다. 보도블럭 3~4장 정도의 좁은 골목에는 두사람이 똑바로 지나가기에도 버거워 몸을 한쪽으로 비껴줘야만 되더군요. 더구나 예전에 동네 골목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다니며 병정놀이나,다방구놀이라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그리고 여자아이들의 고무줄 놀이하며 부르는 노랫소리까지 즐거웠는데. 비싼 집과 땅값,그리고 인구밀도마져 높아서 골목길에 투자할 개인부지는 없고 법으로 정해진 '길'이라는 개념만 존재하는 형국입니다. 창문만 열면, 나무가 있고 구름이 흐르는 푸른하늘이 보이는 경치좋은 전망이 아니라, 옆집의 방안이 들여다 보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