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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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산책 2016. 3. 7. 09:43
새벽에 출퇴근을 하는 생활패턴에, 사진도 주로 오전 5~6시경 새벽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도 이제는 낮의 길이가 길어져서 오전 7시에는 훤~하게 밝아지는군요.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집에 가는 골목에는 매일매일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는 재미도 있네요. 오늘은 고깔콘(나바콘)만 세워놓고 벌써 출근한 빈 자리가 휑합니다. 과감히 한쪽 벽면을 헐어버리고 마당에 주차공간을 마련한 곳도 있고.. 마당 귀퉁이에있는 라일락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기에는 이른 시기일 듯 합니다. 어제 내린 봄비에 아직 길바닥은 촉촉히 젖어있는 길이 새삼 정겹게 느껴지는 퇴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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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대 우리나라산책 2016. 2. 11. 10:35
동족상잔이라는 아픈 역사를 만들어낸 6.25가 우리들 가슴에 얼마나 아픈 상채기를 남겼을까요. 당시 사진을 메스컴에 올라온 것으로 대체하여, 잊지 말자는 의미로 올려드립니다. 주변 열강(구 소련과 중국)의 사주를 받은 허깨비같은 김일성은 결국 서로의 가슴에 아직도 깊고 깊은 상처만을 남겨놓았습니다. '철도 정비창' 근방에 하꼬방(판자집?을 일컷는 원인불명의 합성어)을 지어 생계를 유지하는 아낙네의 일상입니다. 등에 업힌 아기는 배고픈지 마냥 칭얼대고,빨래줄 너머 쪼그맣게 보이는 아이는 무언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군요. 옷차림을보니 늦가을인 듯...50년대 겨울은 영하 15도의 추위정도는 보통이라 늦가을부터 두터운 쉐타차림의 오누이들에 모습은 깨끗한 용모와,차림새까지 깔끔해서 당시로써는 '사는 집'아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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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산책 2016. 2. 1. 09:59
한창 주가를 올릴때면 퉁퉁거리는 발동기소리와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뒤섞여서 분주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제는 비료값도 댈 수 없다며 줄어드는 농업인구는 농토를 메꿔서 가건물을 짓고 창고임대업으로 나서는 형편이라는군요. 그런 이유로 일부 지방에서는 차츰 문을 닫는 정미소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기는 벌써 끊어져서 분해되어 이리저리 나뒹구는 정미소 기계들도 맥이 풀린 듯이 보입니다. 피대줄을 벗겨버린 각종 플리바퀴들이 번성기시절에 당당함은 잊은지 오래고... 휑! 하게 뚫린 천장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가운 삭풍은, 더욱 을씨년스럽습니다. 이제는 빛을 잃어 더욱 휑그레한 백열등이 대롱거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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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날 산책산책 2016. 1. 18. 09:36
수도권에 첫눈이 내리더니 며칠안되서 다시 눈이 내립니다. 많은 적설량은 아니어서 다행히 교통대란은 없는..그러나 젊은 커플들에게 낭만과,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기에는 적당합니다. 산책길로 이용하는 곳으로 나가보았더니 이미 많은 발자국이 있군요(저보다 훨씬 부지런한 사람들..) 아예 작정하고 근처 근린공원으로~~ 폭설이 아니라 잔설이 깔린 모습도 보기에 좋습니다. 차도로 나가보니 아직 많은눈이 쌓이지 않아서, 제설차량의 염화칼슘작업은 시기상조일 듯 합니다. 그러나 사흘만 있으면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인데 언젠가처럼 3월에 폭설이 내리는 일은 없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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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산책 2016. 1. 4. 08:48
휴일 새벽, 5시에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다른 길로 나서면 대낮에 보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처음 지나는 골목길인데도 왠지 낯설지가 않은 기분은 공연히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그래서인지 가로등의 불빛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근처에 시장이있어도 한낮이면 행상트럭들이 휩쓸던 골목도 조용~~~~한 모습이 생소합니다. 지금은 직장근처에서 조발하지만, 단골로 다니던 이발소가 환하게 불을 밝혔군요..살림집은 몇Km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평소에도 부지런한 사장님입니다. 예전에는 날씨만 좋으면 나들이하기도 좋았는데,이제는 '미세먼지'의 수치에도 신경이 쓰이네요.... 결국은 오늘도 어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극히 '나쁨'이라는 우울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