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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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두물머리산책 2014. 11. 13. 15:36
무더위가 물러가고는 한동안 발길을 하지 못했던 두물머리를 들려 보았습니다. 연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한 액자는 지난 계절동안 무수한 짝을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지요. 반면 액자에 앉아서 바라보는 '수호목'의 늦가을 풍경은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하는군요. 잎을 모두 털어낸 나무들과, 더욱 푸르게 보이는 강물은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족자도'가 보이는 남서향방향으로 오후의 햇살이 조용히 지는 모습은 가히 일품입니다. 겁도 없이 태양과 일대일로 맞대결을 하면서....(다행하게도 블루밍은 안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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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북문산책 2014. 10. 8. 12:37
얼마간 지나지 않았어도 잊지못해 다시 찾은 곳. '남한산성'의 북문(전승문)을 통해서 다시 입궁?하게 만드는 숨은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옷 속으로 파고 들어오지만 그래도 등즐기에는 땀이 흥건하네요. 그리고 일반적 궁궐의 정문은 '우진각지붕'의 구성이지만, 이곳'북문'의 구조는 특이하게 '팔작지붕'으로 지어졌답니다. '팔작지붕'이라함은, 잘 알려진 '경회루'의 지붕모습을 떠올리시면 짐작이 가실 듯 합니다. '북문'의 문루에 올라 밖을 내다보며 한 장을 찰칵!! ~ 옛날에 장수가 된 듯한 착각에 젖다가 문득 병자호란(1936~37년)의 기억에 씁쓸해집니다. 북문의 문루 위에서 동쪽 방향으로 담았습니다. 가까이 보이는 곳은 하남시 '상사창동'(일명 '고골')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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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짐산책 2014. 8. 12. 15:57
꽃과 공생,공존하는 다른 이웃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닭의장풀(닭의장풀과)'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자리를 잡고 마치 터줏대감인양 으스대고 있습니다. '벌개미취(국화과)' 가 만개한 틈을타서 재빨리 자리잡고 열심히 꿀을따는 '꽃등애' 아주 예쁜 옷으로 치장한 이름모를 나비도 꽃의 잔치에 초대된 듯 하군요. '(네발나비과)의 '큰멋쟁이나비' --- 꽃등애에게 뒤지지않으려고 제법 바쁜 모양입니다. 모두들 즐겁고 신이났지만 혼자만 앵도라진 아이도 귀엽습니다. (곤충 이름에 조언해주신 'Naturis'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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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선법사산책 2014. 8. 7. 13:19
지척에 있으면서도 사회생활에 밀려 찾지못한 사찰을 들렸습니다. 입구에 주차를하고 보살님들이 기거하시는 주방겸 사채를 지나면서 담아보았습니다. 울창한 숲이 짙은 그늘을 만들어주는군요. 선법사(善法寺)는 경기도 하남시에 자리한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의 사찰이며.객산의 초입에 자리한 선법사는 풍경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맴도는 조용하고 아담한 고찰입니다. 조금 발걸음을해서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니 나타나는 요사채와 대웅전이 보입니다,그러나 대웅전 안에서는 스님께서 불공을 드리는 관계로 접근이 조심스러워 근접을 못했습니다. 마침내 '(보물 제 981호)의 '마애약사여래좌상'이 모습을 보입니다.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니 천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합니다. '태평2년 명 마애약사여래 좌상'..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