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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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라이딩산책 2018. 9. 19. 11:19
지난 여름은 계속되는 '폭염경보'에 주눅이 들어서,평범한 일상을생각없이 다람쥐 쳇바퀴돌기만 했는데..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모처럼 구 중앙선 철길을 이용한 '남한강 자전거길'로 라이딩을 나서기로 작정한 날에, 눈앞에 보이는 가을모습을 두서없이 담았습니다. 지도에 '팔당유원지'라는 지명을 보이는 곳을 지나치며, 철길 한쪽에 '카페'건물이 보이는데,주말에만 열리는 곳인가 봅니다. 벽의 페인트색깔이 가을과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팔당에서 양평까지에는 구 중앙선열차가 지나다니던 7~8개의 터널들이 있는데,그곳을 통과하다가, 잠깐 자전거길을 벗어나 주변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정겨운 옛 골목을 떠올리게하는 낯익은 풍경에 그만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오늘은 볕이 좋아서 장독대 뚜껑을 열어놔야겠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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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일상산책 2018. 8. 30. 18:20
삼청동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에 시선을 뺏겨서 출출할때 들려보면 좋을만한 곳.윗쪽으로는 북촌의 기와집들이 즐비한데..마침 분위기에 어울린 도심 속에 '한옥카페'가 눈에 띄입니다.'카카듀'에서는 에스프레소, 라테,각종 티.. 그리고 치즈케잌 등 달달하고 고소한 디져트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군요. 이름도..아니 상호도 참 특색있고 재미있는 곳.. 간판에는 두번째로 잘한다며 겸손하기만 한데, 비록 가게의 치장보다는 전통차와 '단팥죽'이 제일 맛있게 잘하는집.단팥죽의 걸쭉하고 달달하며 깊은 맛이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너무 섭섭할만큼 최고여서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곳이라는군요.전통차로는 수정과, 십전대보탕,식혜. 등등 심지어 '십전대보탕'은 100일간 마시면 체질이 바뀐다고 하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제 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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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엿보기산책 2018. 8. 20. 10:45
근처에 일을 마치고 시간을 내어 들렸던 삼청동의 일상은 한낮의 열기에 조금 주춤한 듯 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샾들이 시선을 끕니다.한류배우이며 탈렌트로써 결혼 후 쌍둥이 엄마가 된 '대장금 이영애'씨의 '클렌져 샾'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터득한 지식으로 천연재료를 이용한 제품들을 개발,판매한다더군요. 삼청동을 소개하면서 예쁜 가게들의 사진들을 올리다보니 의도치않게 사진을 설명하면서 특정 가게의 홍보를 하는 듯 보이지만.. 전혀!!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그냥 사진만 올려놓기보다는 설명이 필요할 듯 싶어서 대충 알아 보았습니다.약간 고개마루에 위치한 한옥건물의 상호가 왠지 정겨운 우리말이라서 관심을 가졌는데..과연 고급 한복을 제작,판매하는 곳이라는군요. 1층은 옷가게..2층은 이탈리아 경양식당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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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라이딩~산책 2018. 5. 28. 09:24
휴일이면 먼저 날씨를 확인한 후에는 반드시 '미세먼지 농도확인'을 하게 되는 것이 일상처럼 굳어버렸습니다.더구나 휴일이면 건강과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라이딩을 하는데, 오전에는 더욱 꼼곰히 체크한 뒤에 출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건강을 위해서 십 수년간 하는 라이딩이 단순히 미세먼지 하나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한 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양수대교'아래에서 잔잔한 북한강의 수면과 푸른 느티나무잎이 더없이 싱그런 오전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미세먼지없는 맑은 공기는, 시야도 넓어지고,숨쉬기에도 더없는 편안함을 줍니다.그런데 넘실대는 북한강물에는 가슴아픈 기억이..................... =++=70년대 초반 화천근방에서 군생활하면서 야간수색조에 편성되어 깜깜한 밤중에 얼어붙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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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산책 2018. 5. 16. 19:40
일주일에 한번은 새벽길을 걸어서 집에 오는데 그럴때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낮에는 안보이던 풍경이 보이기도합니다.오늘은 무척이나 추웠던 지난 1월의 골목사진을, 여름의 문턱인 5월중순에 문득 올려봅니다.앞에 천천히 걸어가는 할머니의 허리굽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눈부신 햇살은 희망을 주는 분위기로 변모하게 합니다. 아직 골목에 사는 동네사람들은 새벽잠에서 깨어나기도 이른시간인데 벌써 장사를 준비하는 분인지... 조그만 수레에 물건을 부지런히 날라 싣는 모습이 보입니다. 재래시장의 골목도 골목이지요?아직 장사하시는 분들이 가게문을 열기 전 이른 시간이지만 시장을 관리하시는 분은 이미 골목길을 깨끗하게 쓸어놓으셨네요. 이제 곧 물건을 실은 트럭들이 주차하고,리어카에 짐을싣고 부지런히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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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판길산책 2018. 4. 30. 17:32
조선시대 여덟분의 판서영감이 살았다는데서 이름을 얻은 '종로구 팔판동'은 작고 깨끗한 동네라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경복궁 동북쪽 담장을 따라 걷다가 거의 끝부분에서 만나는 동네이며, 청와대에 인접한 때문인지 깔끔하고 조용하네요. '팔판길'이란 지명을 얻은 조금 넓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샛길로 들어가는 곳도 보이는데, 인근에 소격동과 삼청동이 인접한 곳이라서 제법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골목길 바닥에는 휴지 한 장도 안보이는 깔끔함에 흡족합니다. 흰색 담장에는 일반 그래피티처럼 그림이 그려져있지만,이곳은 제법 격?을 갖춘 윤동주시인의 '서시'가 쓰여있습니다.삽화로 그린 매실나무에는 매화가 꽃을 피우고있어서 시(詩)에서 풍기는 향기를 더욱 진하게 느끼게하는군요.이번에 케이블방송에서 새로 선보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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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향기의 유혹산책 2018. 4. 11. 18:25
매화꽃이 지면서 하나..둘씩 개화를 시작하는 동네 산책길의 벚꽃들.. 남쪽방향으로 향한 벚꽃의 가지들이 수많은 꽃송이를 가득히 싣고 일제히 개화를 시작하는군요. 봄철의 강수량이 풍부하지 못해 아직은 부족한 수량을 보이지만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찰랑거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천변에 늘어선 벚나무들의 만개한 모습과 꽃향기에 묻힌 아파트의 모습이 올 봄을 더욱 행복하게 장식하는 듯. 평일의 이른시간이라 아직은 인적은 드믈지만, 마침 하교하는 학생들이 하나,둘씩 벚꽃길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제 직장도 퇴근시간이 다됐는가 봅니다. 조금 늦은 오후시간이되면서 언제 나타났는지 '솜사탕장수'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비둘기도 앞에서 기웃거리네요. 한 무리를 이룬 사람들이 점점 다가오면서 바야흐로 저녁시간의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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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매화꽃산책 2018. 4. 4. 11:04
언제나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의 따스함은 수도권에도 찾아와 가장 먼저 매화꽃을 피우고는 이제 벚꽃으로 옮겨가는 시점인가 합니다. 제법 풍성하게 꽃송이를 피운 가지는 '매화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지..아니면 제 흥에 겨워서 늘어진 가지는...나름대로 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인근 산을 오르내리던 등산인들이 즐겨찾는 어느 오래된 전통찻집 마당에는 이제는 커다란 고목으로 자란 '매실나무'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해마다 '매화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전통차의 향기와 '매화꽃'의 향기까지 더해져 신선의 경지에 다다를까 엄살을 부려봅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산수유'나무가 심어져있어서 잠시 산책나온 사람들의 유익한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하고.. 한켠에 설치된 네트에는 젊은이들이 족구를 즐기며 함성을 지르는 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