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
속초 여행산책 2017. 9. 25. 11:18
이번 가을은 가족과 함께여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더우기 개인적으로는 무겁던 업무과제를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 더욱 가뿐했습니다. 터널로 지나가는 빠른길보다 젊은 시절의 낭만을 꿈꾸면서 구(舊)길로 구불구불 올랐습니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담은 구절초 군락을 만나니 가을이 실감나더군요. 자욱한 안개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지는 것 같네요. '투구꽃(미나리아재비과)' --- 천년고찰 신흥사에 들렀다가 뒤편 산비탈에 핀 야생화를 담았습니다. 장군의 기개처럼 굳세게 생긴 꽃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야생화입니다. 속초해변에서 일출을 담아보겠다고 새벽잠을 설치고 부지런히 달렸건만... 야속한 개스층이 두껍게 끼어서 오메가는 언감생심이 되었네요~ ^^
-
두물머리가는 길산책 2017. 9. 18. 11:02
라이딩길로 두물머리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치는 곳... 폐 중앙선열차의 간이역이었던 '능내역'입니다. 지난 2012년인가? 이곳 블러그에 에세이를 올려드렸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평일이라서, 주말마다 열리는 버스킹공연도 없고,들리는 사람도 없지만 가을은 시나브로 배어드는 것 같이 나뭇잎도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는 듯 합니다. 두물머리에 도착하여 맑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풍경에 한 컷 !! 가운데 보이는 일명 '사랑나무'에는 저마다 포토죤을 차지하느라 북적이는군요. 두물머리는 오전에 들리면 떠오르는 햇살을 등에 업고 담는 이 위치의 포인트가 제일 예쁘게 나오더군요. 하늘에 구름도, 여름에 풍성했던 '뭉게구름'이 아닌 가을의 분위기에 알맞는 날아갈 듯한 '새털구름'으로 변해서 그림을 그리고. 강물빛도 ..
-
여름의 끝자락..산책 2017. 9. 6. 09:58
하루가 멀다하고 메스컴에서 발령되는 폭염주의보는 지겹도록 들었고,잠 못드는 끈끈한 열대야는 다음날 아침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었는데, 이젠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니 몸도 차츰 평소에 기력을 회복하는 것 같아서 살 맛납니다. 유난히 하늘이 높고 뭉게구름이 몽실거리던 지난 일요일에는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더니 구름이 예술의 경지까지 도달했다는 느낌에 한 컷!!! '광진교'..일제때(1936년)건설된 허름한 교량을 허물고 2003년에 새로 건설된 늘씬한 '新 광진교' 교량 아래에는 모래에서 타는데 최적화된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팻 자전거'와 가장 경제적인 생활자전거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나들이 나온 인근 시민들의 휴식처로는 최고지요. 산들거리는 바람과 도시의 소음도 숨을 죽이는 환경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데도..
-
워터파크산책 2017. 8. 8. 11:53
모처럼 일행과 같이 하남시 '스타필드'에 들려서 쇼핑과 식사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식사하면서 들은 정보는 '스타필드'인근에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가 얼마전에 개설했다는 귀가 번쩍 열리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데리고 나온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사달라고 떼쓰고, 시원한 빙수와 달콤한 간식거리,그리고 실새없이 먹어대는 꽃감자샐러드,얼음떡 피자,수박화채.. 정신없던 차에 아싸!! 하며 쾌재를 부르고 물놀이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라 수심도 깊지않고,위험한 놀이기구도 없지만,아이들의 호기심을 부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쉴새없이 재잘재잘~조잘조잘대며 뛰어노는 모습은 마냥 흐믓~ 합니다. 당연히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지만 아기엄마들은..
-
나를 살리는 숲산책 2017. 7. 24. 15:02
'인간은 본래 숲의 자손이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들은 자연 속에 머물러있을 때 쾌적하고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나무의 줄기 또는 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쌉싸름한 향기...이른바 고등식물이 자신의 보호를 위해 잎이나 줄기,뿌리에서 내뿜는 물질은 '피톤치드'라는 방향물질이지요. 해충들은 질겁을 하지만,인간에게는 더없이 향기롭고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산림욕'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하기위해 숲을 찾게 합니다. '피톤치드'의 대표물질이 '테르펜'이며,이미 밝혀진 바로는 그 종류만도 수천 종류나 된다고 하는데... 열대야에 잠을 설치고 눅눅한 습도에 불쾌지수는 최고의 수치를 나타내지만, 나무에서 뿜어지는 ..
-
북한강과 남한강산책 2017. 4. 3. 12:01
중부지방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강. 두말할 것도 없이 한강입니다. 한강을 만들어주는 2개의 물줄기인 북한강과 남한강의 봄을 담았습니다. '북한강' 新 철교가 있는 곳...그리고 아래에는 라이너들과 산책객들이 휴식을 하는 공간이 만들어져있는 곳입니다. 오늘도 잔잔하게 흐르는 물길에는 강원도 회양군 북한강 발원지의 봄빛까지 담겨있겠지요. '양평'의 '갈산공원'에서 바라 본 남한강의 유유히 흐르는 모습은 ''태백시'의 '대덕산'에서 발원한다는 남한강의 웅대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예로부터 '칡'이 많아 '칡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곳에 조성된 '갈산공원'은 양평시민들의 휴식처이며,관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더군요.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의 봄 풍경. '북한강'과 '남한강' ... 두 줄기의 물이 만난다..
-
북촌로길의 소소한 풍경산책 2017. 2. 27. 09:42
북촌로길을 걷다가 담은 사진들을 모아,모아서 ... 어린시절 '서태지'가 자란 동네... '소격동' 골목길에 들어서니 예쁜 벽화의 한옥이 손짓을 합니다 ~ Hi '가회동'언덕길을 내려오다가 지붕 수리를 하는 공사장을 비껴서 내려갑니다. 그런데 '낙석 주의'라나요? '기왓장 주의'가 맞을 듯 한데......뭐 주인 맘대로니까 ~ ㅎ '북촌'지역은 보존을 위해 건물의 신,증축법이 어렵게 설정되어있어서, '화동'에는 아직도 일본식 둥근 창문을 가진 건물이 존재합니다. 그늘진 골목에 한쪽으로 치워져있는 잔설(殘雪)도 무심한 듯..살갑습니다.
-
북촌로길산책 2017. 2. 13. 09:25
지난 주에는 '북촌'의 (삼청동길)을 소개해 올렸는데, 오늘은 '북촌'의 다른 골목의(재동,계동.가회동) 소소한 풍경들을 담아올립니다. 요즘 '국정농단'의 주범들을 심판하는 일로 이슈가 된 '헌법재판소' 뒤 '재동' 골목길의 모습입니다. 아직 녹지않은 잔설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골목길 우측에는 작고 예쁜 '웨딩드레스'가게가 소담하게 자리했군요. 제법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가회동'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전통 한옥기와 지붕들이 밤새 눈속에 묻혔다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가야하는데 '계동길'에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꽤 미끄럽습니다. 행여 미끄러질까 펭귄걸음으로 뒤뚱거리며 내려오는 것도 보통 힘들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