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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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길산책 2016. 9. 26. 14:35
'북촌'의 골목길을 다니면서 평일이라 그렇겠지만, 참 조용하고 따스하게 햇살이 퍼지는 동네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커들의 떠들썩한 말투와 일부 진상들의 행동만 고쳤으면... 고개길을 넘어 내려가면서 한복입은 아가씨들의 뒷모습이 풍경보다 아름다워서 도촬을 했답니다 ~ ^^ 인근 창덕궁,또는 경복궁을 거쳐서 '북촌'에도 들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삼청동' 내리막에서 담에 바짝 붙여서 조성한 화분길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예쁜 꽃이 많이 피었으면 하는 개인적 소망이구요~ 골목 모서리를 돌아가는 곳에 위치한 한옥은 기가막힐만큼 적지라고 생각들게 합니다. 왼쪽에는 과실나무(모과나무?)를..오른쪽에는 소나무를 심어놓은 아담한 집은 포근한 햇살과 더불어 더욱 멋스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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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정원 --- 비원(秘園)의 두번째산책 2016. 8. 29. 09:23
창덕궁의 후원의 비밀스런 두번째 이야기... '애련정(愛蓮亭)' --- 숙종 18년(1692)에 지어진 사모지붕의 정자입니다. 네개의 처마가 일반적인 정자보다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존덕정(尊德亭)' --- 반월지 한쪽에 이중지붕의 팔각으로 지어진 정자.본채 처마에 잇대어 눈썹지붕을 씌우고 툇간을 한층 더 돌려서 2층지붕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지붕꼭대기에는 절병통이라 부르는 원형 구조물이 중앙으로 힘을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인조22년(1644년)때 세워진 정자에는 숙종,영조,정조,순조까지 많은 임금들이 존덕정에 시를 남겼습니다. '창의정' --- 임금의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정자주변에는 풍성한 수량에 논이 마련되어있고 어정에서 나온 물은 옥류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붕은 조선시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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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피톤치드산책 2016. 8. 18. 11:52
숲은 우리에게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그렇다고 대단한 공치사도 늘어 놓지도 않습니다. 숲속에 치유의 힘이 넘치고 있다.. '숲은 천혜의 종합병원'이라고 할 때, 그 신비한 힘은 산림욕의 진수라고 하는 피톤치드(phytoncide )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개울가에서 피어 오르는 마이너스 이온도 있고...물소리, 새소리가 주는 심리적 안정과 기쁨도 큰 몫을 합니다. 사진 -- '노루오줌(범의귀과)' 그리하여 그 모든 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무들의 집합체, 즉 숲이 있어야하고, 숲은 자연이 주는 가장 값지고 소중한 건강을 우리에게 나누어 줍니다. 사진 -- '서양등골나물(국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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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정원...비원(秘園)산책 2016. 8. 8. 16:33
지금은 '창덕궁의 후원'이 정식명칭이지만,저는 어릴때부터 듣고 쓰던 '비원(秘園)'이라는 이름에 향수까지 느끼게되는군요. 60년대, 국민학교시절 '전국 국민학교 미술대회'를 개최하던 곳을 ..이제 수십년 세월이 흘러 다시 들려봅니다. '부용정(芙蓉亭)' ---주합루 남쪽 부용지로 부르는 큰 연못가에 있는 정자입니다. 꽃피는 계절이면 한밤중 못가에 등불을 밝혀놓고 정조(조선22대)가 신하들과 잔치를 벌였다..라고 합니다. 숙종(조선19대)때 '택수재'란 집이있는데,오래되어 기울고 허물어지자 1793년(정조17)에 다시 지었답니다. 어수문(魚水門)' --- 임금을 고기(魚),신하를 물(水)에 비유하여 군신간의 화합을 뜻하는 문입니다. 주합루(宙合樓)의 입구에 번듯하게 자리잡아 임금은 가운데 큰문으로 올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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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산책 2016. 7. 25. 08:16
여름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물놀이가 으뜸입니다. 어제는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곳에 개설된 작은 물놀이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해적선이지만,바다에는 띄우지 못할 듯..곳곳에 구멍이 너무 많지요? 그래도 재치있는 놀이시설입니다. 우산처럼 생긴 구조물의 갓에서는 끊임없이 물폭포가 쏟아져내리고...아이들은 신이나서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놀이기구 명칭은 잊었지만,물통에 물이 가득 담기면 통채로 쏟아버리는 놀이기구도 이색적입니다. 저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그냥 쑥스러움에 맨발로 물가만 맴돌다 말았네요...^^ 처음 개설된 탓에 외부로 홍보가 부족해서 아직은 한가한 모습입니다만,이제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성화에 부모들은 못견디겠군요.